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며 남자배구 3강 체제를 공고히 구축했다.
2010~2011시즌, 2016~2017시즌에 이어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었던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치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끝으로 짧았던 봄배구를 마감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을 위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진 치열한 순위싸움에도 꿋꿋이 버텨왔던 대한항공. 시즌 내내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면서 V2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연패가 단 한 번(2019.01.10.~2019.01.25, 3연패)뿐일 정도로 견고한 모습을 자랑했다. 올 시즌 남자부에서 최다연승을 기록한 것 역시 대한항공(8연승)이었다.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았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마감하며 2010~2011, 2011~2012, 2012~2013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V-리그 역대 최고시청률인 2.43%(케이블 TV 기준)를 기록했다. 연일 뜨거워지는 배구의 인기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지난 26일 3차전을 앞두고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모두 최선을 다하고 페어플레이를 하고 있다. 어느 한 팀이 이겼다기보다 배구가 이겼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 그토록 갈망했던 통합우승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대한항공은 끝까지 접전을 이어가며 V-리그 출범 이전부터 이어져온 남자배구 2강 체제(삼성화재, 현대캐피탈)를 무너트리고 3강 체제를 확립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등 V-리그 정상급 선수들은 물론 김학민, 진상헌 등 탄탄한 백업 선수까지 남부럽지 않은 구성으로 모두의 견제를 받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항공 선수 중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는 김학민이 유일하다. 한선수도, 정지석도 시작은 백업 멤버였다. 이들은 대한항공에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마침내 ‘국내 최고’라는 수식어를 품에 안았다.
대한항공은 FA(자유계약)제도가 처음 시행됐던 2010년부터 지금까지 FA로 팀을 떠난 선수가 단 1명(최석기, 한국전력)일 정도로 ‘집토끼 단속’을 잘해왔다. 특히 김학민, 한선수, 곽승석은 FA자격을 얻고도 1차(원소속 구단) 협상 기간에 잔류를 택해 타 구단과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 팀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기원 감독이 대한항공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6년 4월, 대한항공은 프로배구사상 처음으로 모든 선수들에게 출퇴근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제도를 시행했다.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서로를 신뢰하면서 진정한 원팀(one-team)으로 거듭났다. 코칭스태프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선수들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한항공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
차근차근 팀을 다져온 대한항공은 트레이드로 진성태(2016~2017시즌)와 정성민(2017~2018시즌)을 영입하고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FA를 체결(2018~2019시즌)하는 등 선수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들은 모두 대한항공에서 자신의 역할을 100% 발휘했다. 줄곧 백업 리베로 역할을 맡았던 정성민은 대한항공 이적 첫 시즌이던 2017~2018시즌 주전 리베로로 활약하며 대한항공의 V1을 합작했고, 김규민도 이적과 동시에 속공 4위, 블로킹 5위를 기록하며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빈틈없는 전력과 끈끈한 팀워크로 강팀 반열에 오른 대한항공. 올 시즌은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머지않은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만이 달성했던 통합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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