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치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3(25-22, 25-19, 13-25, 15-25, 9-15)으로 졌다.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2군으로 경기를 치러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터 황승빈,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윙스파이커 김학민-심홍석, 미들블로커 진상헌-조재영, 리베로 정성민으로 경기를 치렀다. 심홍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단 여섯 경기 12세트에 출전해 일곱 차례의 공격시도가 있었고, 임동혁과 조재영은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았다.
비록 경기는 패배로 끝났지만 챔프전을 앞둔 박기원 감독이 얻고자 했던 목표는 달성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경기 결과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 때 팀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점검해볼 수 있었다. 원하는 정보를 어느 정도 얻었으니 실패한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총평을 남겼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2014~2015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통합우승 팀이 나오지 않는 일종의 ‘징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박기원 감독은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시즌에도 우리가 여러 징크스를 깨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무조건 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지고도 8%의 확률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3%의 확률로 1차전 패배 후 우승컵을 들었다. 확률과의 싸움에서 늘 이겼던 대한항공이다. 과연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도 확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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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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