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이현지 기자]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찾아준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KB손해보험은 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3-2(27-29, 21-25, 25-23, 34-32, 15-10)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의 극적인 역전승에 의정부실내체육관을 찾은 KB손해보험 팬들은 열광했다.
펠리페는 서브 3득점 포함 31득점을 올리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팀 공격의 절반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던 펠리페를 도운 건 ‘만점 이적생’ 김정호였다. 김정호는 리시브 부담을 이겨내고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서브 싸움을 벌였던 만큼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첫 세트부터 곳곳에서 서브가 터져 나왔다. 현대캐피탈에서 파다르, 신영석, 전광인 등 줄줄이 강서브를 구사하자 KB손해보험의 리시브는 속절없이 흔들렸다. 불안하게 올라간 공은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할 위기에 처하자 펠리페가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몸을 날리며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했다. 1, 2세트 공격성공률 40%를 넘기지 못했던 펠리페는 3세트 공격성공률 50%, 6득점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펠리페가 살아나자 국내 선수들의 집중력도 한층 올라갔다.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최익제가 서브 득점을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3세트부터 시작된 시소게임은 4세트 후반에 다다를 때까지 그 끝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4세트도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30점에 다다른 승부는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에서 결정이 났다. 펠리페가 거침없이 공격을 퍼부은 반면 파다르는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펠리페는 4세트 공격성공률 71.43%를 기록하며 무려 12득점을 몰아쳤다.
0-2였던 세트스코어를 2-2로 만든 KB손해보험. 힘들게 5세트에 온 만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컸다. 4세트 마지막을 블로킹으로 장식한 이선규가 5세트에 전광인, 파다르의 공격을 모두 가로막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펠리페의 서브로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황두연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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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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