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재탈환' 대한항공, 한국전력 잡고 7연승 행진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3-03 16:0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대한항공이 다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최하위 한국전력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1(29-27, 20-25, 25-20, 25-19)로 승리했다.


시즌 막판 기세가 매서운 대한항공. 이 승리로 7연승 째를 달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한 대한항공(승점 71, 24승 10패)은 현대캐피탈(승점 68, 25승 9패)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 상대 6전 전승도 기록한 대한항공이다.


선두 싸움 중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두 팀이 나란히 두 경기씩 남긴 와중에 대한항공이 승점에서 유리하다. 남자부 1위 팀은 자칫 시즌 마지막 경기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경기(3월 11일)에서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뛰어난 경기내용에도 불구하고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하려 분투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4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이다.


팔꿈치 부상 이후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던 정지석이 모처럼 공격에서 활약했다. 외인 가스파리니가 21득점, 정지석이 16득점을 올렸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곽승석도 15점을 기록, 삼각편대가 정상 작동했다. 11득점에 성공한 미들블로커 김규민까지 포함해 대한항공은 총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최홍석-서재덕 두 쌍포가 고루 화력을 발휘했다. 특히 직전 경기 부진했던 최홍석이 25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홍석 25점은 올 시즌 본인의 개인 최다득점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가스파리니-곽승석 두 쌍포를 활용해 1~2점차 근소한 우위를 가져갔다. 계속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20점 이후, 상대 연속 서브범실을 틈타 추격에 나섰다. 서재덕이 예리한 서브에이스로 24-24 동점을 만들며 1세트부터 듀스에 접어들었다.


27-27에서 터진 정지석의 퀵오픈 득점으로 대한항공은 한 점 달아났다. 이어진 랠리에서 리베로 백광현이 벤치 쪽으로 가는 공을 절묘하게 받아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이것이 가스파리니 블로킹 득점으로 이어지며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컨디션이 좋은 최홍석을 중심으로 범실 적은 경기운영을 펼쳤다. 1세트 잠잠하던 서재덕도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12-11부터 잡은 리드를 세트 끝까지 놓지 않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크고 작은 범실이 계속 나오면서 기회마다 고개를 숙였다. 한국전력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어 경기는 향방을 알 수 없게 흘러갔다.


경기는 두 팀 범실 싸움 분위기로 흘러갔다. 3세트는 한국전력이 몇 차례 네트터치 범실을 하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그 가운데 대한항공 윙스파이커 정지석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이 5점 앞선 가운데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 격차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이 4세트 몰아쳤다. 살아난 정지석과 함께 가스파리니, 곽승석 삼각편대가 정상 가동됐다. 미들블로커 김규민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다양한 공격코스가 빛났다. 반면 한국전력은 최홍석이 초반과 비교해 다소 떨어지기 시작, 서재덕까지 힘이 빠졌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인지 범실도 많아졌다.


20-14 세트 후반 여섯 점 차로 앞선 대한항공은 이후 상대에게 석 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가 뒤집히는 일은 없었다. 결국 4세트를 대한항공이 가져가면서 3-1 승리를 완성했다. 대한항공이 7연승을 달리는 순간이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