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정지석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보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6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6연승을 달렸다. 승점 68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이를 6점으로 벌렸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우리가 그렇게 잘한 경기는 아니지만 할 건 했다. 정지석이 조금 흔들려서 문제가 있었지만 김학민이 잘 해결해 귀중한 3점을 얻었다”라고 총평했다.
박 감독 말처럼 이날 정지석은 부진했다. 정지석은 6점, 공격 성공률 35.71%에 범실도 8개에 달했다. 정지석은 4세트 김학민으로 교체됐다. 박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는 없다.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리고 자책도 너무 많이 했다. 그러면서 크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돌아봤다.
이어 박 감독은 “걱정할 건 아닌 것 같다. 팔꿈치가 완쾌된 건 아니다. 하지만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무리해서 뛰는 중이다. 그게 심리적으로 걸리는 것 같다. 팀에 폐가 된다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느라 그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처럼 매 경기 순탄치 않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시즌 중반에는 가스파리니가 부진했고 최근에는 정지석이 부진하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팀이 단단해진 것 같다는 말에 박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에 특별히 뭔가 하지는 않았다. 피로회복에 중점을 뒀다. 선수들이 워낙 승부사 기질이 있으니 만회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이 현 상황을 이해하기에 지금처럼 해주고 있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박 감독은 3세트 오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남겼다. 이날 3세트에는 대한항공에 결정적인 오심이 있었다. 21-21에서 곽승석 공격이 이선규 블로킹을 맞고 아웃됐지만 심판이 블로킹 성공으로 판정한 것이다. 여기서 흐름을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의도적인 것만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 심판도 사람이다. 의도가 있던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거 말고도 1~2개 더 있었는데, 말해봐야 도움 되는 내용은 아니다”라고 의연한 답을 남겼다.
사진=인천/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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