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의 계속되는 고민 “두 세터 모두 자신감이 떨어진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18 2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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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고민거리가 많아진 현대캐피탈이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6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59점에 머무르면서 3위로 밀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최 감독은 “지난 5년간 이런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선수들이 상대 기에 눌려서 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린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3세트 24-20에서 역전된 것도 그 영향인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기에서 눌렸다는 걸 어떤 상황에서 느꼈는지 묻자 최 감독은 “직전 경기부터 훈련 때 나온 동작과 오늘 경기 동작이 조금씩 차이가 났다. 그러면서 엇박자가 났다”라고 답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주전 세터로 나온 이승원에게 깊은 신뢰를 보냈다. 현재 훈련도 이승원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최 감독이었다. 하지만 직전 경기와 달리 이날 이승원은 크게 흔들렸다.

최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언급되는 문제인 세터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이승원, 이원중 둘 다 포스트시즌에 잘할지를 논하기 이전에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다. 그게 우리 팀에게 가장 큰 문제점이 될 수 있다. 이런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고 두 선수가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 감독이 강조한 ‘스피드 배구’로의 회귀는 직전 경기와 비교해 좋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최 감독은 “지금의 계획에는 문제없다. 어차피 계속해야 하는 우리의 색깔이다. 앞으로도 밀고 나갈 생각이다”라고 앞으로도 지금의 스피드 배구를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홈에서 5라운드에 충격적인 0-3 패배를 안긴 한국전력을 만난다. 직전 맞대결의 충격적인 결과, 이날 역시 3세트 대역전패로 선수단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3세트 역전패로 다음 경기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직전 맞대결에서 큰 아픔을 당했기에 선수들이 잘 대처하리라 생각한다”라고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이제 두 세터에게 더 이야기하면 너무 부담을 가질 것 같다. 훈련을 통해서 조금씩 만들어갈 생각이다”라며 이승원과 이원중을 언급하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천안/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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