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첫 승’ 김철수 감독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16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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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시즌 4승째를 거둔 김철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철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맞대결 첫 승과 함께 올 시즌 네 번째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이다.

이미 플레이오프는 일찍이 무산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던 김 감독. 이날 승리도 그가 바란 대로 된 경기였던 셈이다. 김 감독은 “1세트 잘해놓고 2세트 아가메즈가 빠진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리듬이 끊겼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똘똘 뭉쳐서 이긴 것에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한국전력은 오히려 아가메즈가 빠진 우리카드에 4세트 초반까지 고전했다. 아가메즈 없이 나선 우리카드에 2, 3세트를 내주며 끌려갔다. 김 감독은 “아가메즈는 볼이 높은 편이고 우리 대비도 그것 위주로 했다. 하지만 아가메즈가 빠진 이후 상대가 낮고 빠르게 공격하며 블로킹 리듬이 깨졌다”라며 “이호건도 상대가 국내 선수만 있으니 긴장감이 조금 풀어졌다. 볼이 너무 떴다. 그래서 상대 블로킹에도 많이 당했다”라고 3세트까지 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많은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최근 한국전력 경기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우리카드까지 상위 세 팀을 맞이해 이날까지 2승을 챙겼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저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여름, 비시즌에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그 보상을 지금 받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외국인 선수가 없음에도 선방하고 있다. 언제든지 기회만 온다면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데 초반 패배의식이 컸다. 5라운드 현대캐피탈전 승리 이후 좋은 리듬으로 가는 것 같다”라고 최근 경기력 상승의 원인을 돌아봤다.

이날 한국전력 승리 중심에는 단연 47점을 합작한 서재덕과 최홍석이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에 더해 김 감독은 주전 리베로인 이승현을 치켜세웠다. 그는 “모든 선수를 칭찬하고 싶지만 특히 이승현을 칭찬하고 싶다. 세터에서 리베로로 6개월 만에 포지션을 바꾸고 전 경기 출장 중이다. 미안할 정도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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