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위험한 상황에서 빠른 대처로 더 큰 사고를 막았다.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흥국생명 경기 3세트 도중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GS칼텍스가 15-14로 앞선 상황에서 김선우 선심이 고개를 숙인 채 매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슴을 두드리며 답답함을 호소하던 김 선심은 대기심인 이주필 심판과 교체됐다.
경기는 이주필 심판이 투입되면서 바로 재개됐다. 하지만 코트 밖 상황은 분주했다. 김 선심은 교체된 이후에도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이에 KOVO 관계자와 GS칼텍스 진행요원들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김 선심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진행요원은 제세동기를 확보해 움직였다. 다행히 심장 마사지가 필요한 상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김 선심은 순천향대병원으로 후송됐다.
KOVO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 과호흡 증상이었던 김 선심은 병원에서 별도의 치료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며 필요에 따라 경기 배정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밝혔다.
당시 대기심으로 있다가 투입된 KOVO 이주필 심판은 "3세트 14-14 상황에서 우리 쪽으로 신호가 와서 바로 투입 준비를 했다. 심판에게 안 중요한 경기는 없지만 워낙 이목이 쏠리고 관중이 많이 와서 더 스트레스를 느낀 것 같다"라고 상황을 묘사했다.
경기 후 김선우 선심이 있는 병원까지 함께한 이주필 심판은 "현장에서 워낙 빠르게 잘 조치한 덕분에 잘 넘길 수 있었다. 현장에 있던 분들에게 감사들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주필 심판은 "심판은 경기당 약 150개 정도의 판결을 내린다. 오심이 나오면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김선우 심판도 중요한 경기에 따른 압박감이 더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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