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 KB, 권순찬 감독 "김정호-정동근, 조금만 빨리 왔다면…“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2-11 2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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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현지 기자]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이 새 윙스파이커 김정호와 정동근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KB손해보험은 11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면서 5라운드를 5승 1패로 마무리했다.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순위 싸움에서는 한 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끈기있는 배구를 보여주는 KB손해보험이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1위답게 초반부터 강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을 흔들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서브도 만만치 않았다. 세터 황택의가 홀로 6개의 서브를 터트리며 서브에서 9-6으로 앞섰다. 권순찬 감독은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갔던 게 주효했다. 김정호와 정동근이 파다르의 서브를 잘 버텨준 덕분에 경기가 잘 됐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권순찬 감독의 칭찬은 황택의에게도 이어졌다. 권 감독은 “오늘은 서브를 잘 넣었다”라면서도 “(황)택의가 부상 이후로 서브 범실에 대해 두려움이 생긴 것 같았다. 강하게 때리라고 하는데 본인은 범실을 할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서브 감각을 찾는 게 오래 걸렸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무서울수록 시즌 초반의 부진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권순찬 감독은 “중간에 트레이드를 통해 김정호가 합류하고 정동근이 제대하면서 우리가 필요로 했던 부분이 채워졌다. 황택의도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게 될 수 있었다. 이들이 더 빨리 팀에 왔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봄배구 진출이 어려워진 이상, 남은 시즌을 치를 또 다른 목표가 필요한 KB손해보험이다. 권순찬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우리 선수들이 젊어졌다.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이길 수 있는 배구를 가르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 한 라운드만을 남겨놓은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누구든 가릴 처지가 아니다. 매 경기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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