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위’ 대한항공, 한국전력 3-2로 꺾고 선두 탈환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2-10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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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승점 2점을 가져오며 오랜만에 선두 자리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3-2(25-22, 25-13, 18-25, 21-25, 17-15)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쌓은 대한항공은 승점 57점(19승 10패)으로 순위표 맨 윗자리를 되찾았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하던 정지석이 자리를 비우자 리시브에 빈틈이 생긴 대한항공이다. 정지석은 지난 6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팔꿈치를 부딪쳐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남은 시즌을 치를 정지석을 보호하기 위해 박기원 감독이 휴식을 줬다. 정지석의 빈자리는 김학민이 채웠다.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29득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2연승을 이끌었다. 곽승석(6득점)이 수비에 치중하는 사이 김학민이 21득점으로 양 날개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은 리시브 2위 정지석이 없는 틈을 노려 강한 서브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백광현, 김학민이 리시브 라인을 지켰음에도 총 7번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리시브에서 빈틈이 생긴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의 반격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달아 점수를 쌓아 순식간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일찌감치 우위를 점한 대한항공은 황승빈, 김동혁 등 백업 멤버들을 활용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계속됐다. 서재덕, 최홍석 등 한국전력의 공격 코스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2세트에서 연이은 블로킹으로 10점 이상 격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대신 2년차 임동혁을 투입해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줬다.

손쉽게 두 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크게 흔들렸다. 한국전력이 한껏 집중력을 끌어올려 서브와 블로킹, 공격까지 휘몰아쳤다. 한국전력의 삼각편대(서재덕, 최홍석, 공재학)가 가동하자 단숨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설상가상으로 대한항공의 범실이 쏟아지면서 3세트를 내줬다.

3세트의 여파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한선수가 흔들리면서 한국전력에게 공격 코스를 읽혔다. 격차가 벌어질수록 대한항공 선수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흐름을 놓친 대한항공은 2세트와 정반대로 10점 이상 뒤처지며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까지 하나 남았던 블로킹을 터트리며 한국전력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전력의 끈질긴 수비에 흔들린 것도 잠시, 김학민의 연속 득점과 진성태의 끝내기 서브에이스로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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