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팀 상대 맹활약, 김정호 "요즘 컨디션이 좋아요"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2-08 22:0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이적생 김정호가 친정 팀을 상대로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은 8일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삼성화재에게 3-1 승리했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올 시즌 첫 삼성화재전 승리를 얻었다.


올 시즌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팀을 옮긴 윙스파이커 김정호는 이날 11점, 공격성공률 62.5%, 리시브효율 57.14%로 공수 부족함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친정팀을 상대로 본인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날이었다.


김정호는 경기 중간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쥐가 난 이후에도 코트를 지켰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김정호는 투혼을 발휘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위해 김정호가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다리는 괜찮습니다. 최근에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쥐가 났네요”라며 웃었다.


이어 “요즘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듭니다. 이 팀에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좋아요”라고 최근 몸 상태에 대해 덧붙였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김정호는 ‘부상’을 꼽았다. 지난해 9월, 김정호는 남자부 컵 대회에서 손등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는 약 한 달이 소요됐다. 이후 팀에 복귀해 훈련을 했지만 쉽사리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후유증을 크게 겪은 셈이다.


그런 가운데 트레이드 소식이 들려왔다. 김정호는 “몸이 안 올라온 상태에서 팀을 옮겨 자신감도 떨어졌던 상태였어요. 그래도 꾸준히 뛰면서 요즘 많이 살아났습니다”라고 말했다.


팀을 옮긴 것이 김정호에게는 기회가 됐다. 권 감독은 신장이 작은 김정호를 윙스파이커로 적극 중용하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정호에 대해 “석진욱처럼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도 아끼지 않았던 권 감독이다.


김정호는 이를 듣고 부끄러워했다.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께서 기본기가 좋다고 해주셨는데 과찬이라 생각해요.”


친정팀 삼성화재를 상대로 활약한 것에 대해서는 같이 온 정동근과 한 농담을 꺼냈다. 그는 "(정)동근이 형하고 '이런 날 꼭 이겨야 한다'라는 농담을 했어요. 그 덕분에 잘 한 건가 싶어요"라며 밝게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정호는 “항상 꾸준히 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남은 시즌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