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철수 감독 “올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07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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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김철수 감독이 최고의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더없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철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6연패를 끊고 시즌 3승째를 챙긴 한국전력이다.

경기 후 김철수 감독은 “1세트부터 리시브가 잘 버텼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선수들이 하려는 의욕이 넘쳤고 그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이날 승리를 돌아봤다. 이어 “경기 전 미팅에서 분석한 대로 선수들이 잘해줬고 파이팅도 몇몇 사람이 앞장서면서 해준 게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경기다”라고 선수들의 활약을 높이 샀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 역전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례로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먼저 1~2세트를 가져왔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패했다. 김 감독 역시 “3-0 승리는 예상 못 했다”라며 “이기다가도 5세트에 가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16점 이후 기회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마무리해줬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1세트였다. 한국전력은 1세트 19-20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연속 6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은 당시를 돌아보며 “항상 세트 막판 현대캐피탈에 서브 득점을 내주고 무너졌는데, 오늘은 잘 버텼다. (이)호건이도 속공을 잘 섞어줬다. 신장이 작은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다시 주전 라인업에 투입한 최석기와 신으뜸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최석기는 1세트 24-20을 만드는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냈고 신으뜸은 3세트 1-4로 끌려가는 시점에서 좋은 서브로 팀의 연속 6득점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최석기가 수술 이후 꾸준히 연습량을 많이 가져갔다. 그간 기회가 좀 적었는데 오늘은 잘해줬다. 앞으로도 주전으로 나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으뜸에 대해서도 “리시브를 버텨줬다. 우리는 리시브가 안 되면 힘들다. 아마 당분간 계속 출전할 것 같다”라고 앞으로를 전망했다. 한편 3세트 신으뜸의 연속 서브 상황에 대해서는 “2세트에 리시브를 못 버티길래 체력이 바닥난 것 같아서 원래 교체하려 했다”라며 “그런데 서브를 잘 넣으면서 자기 리듬을 가져왔다. 그래서 그냥 뒀다”라고 예상치 못한 활약이었음을 밝혔다.

최근 두 경기 부진했지만 이날 12점으로 활약한 최홍석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이)호건이랑 계속 맞추는데 급할 때가 있다. 볼이 올라오기 전에 먼저 들어가서 매달리며 때린다”라며 “(최)홍석이가 체력이 조금 달려서 오늘 오전도 쉬었다. 스트레칭만 했다. 앞으로도 오전은 휴식을 주고 출전시킬 생각이다”라고 최근 부진과 이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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