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우리카드가 5연승과 함께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챙겼다. 최근 5연승, 이 기간에 모두 3-0으로 승리했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해 53점으로 다시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승점 3점을 챙겨 앞으로 나아가는 데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라고 짧은 연승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2세트 24-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듀스를 허용했고 3세트 역시 막판 추격을 허용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운을 뗀 후 “세터와 공격수, 서브 타이밍이 중간에 안 맞는다. 명절이라 그런지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내일 미팅을 통해 재정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시즌 초 안정적인 서브만 구사하던 황경민은 이날 1세트 막판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돼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했다. 서브 득점도 2점을 올렸다. 신 감독은 황경민의 서브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가 강조한 건 공격성이었다.
“3라운드였나 4라운드에 (황)경민이가 맞춰 넣는 서브를 해서 지적했다. 그러면 발전이 없다고 했다. 그 좋은 스윙을 가지고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에서 만들어 온 게 직전 현대캐피탈전과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것 같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는 우리카드. 어느덧 선두 경쟁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신 감독은 지금의 상승세에 대해 “시즌 초반 예상한 건 이 정도는 아니었다. 상당히 올라왔다”라며 “봄 배구를 놓고 턱걸이 순위에서 경쟁할 것으로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여전히 신 감독은 우승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답을 남겼다. 그는 “어떤 감독이든 우승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매 경기 만들어가는 과정이다”라며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올라오고 그게 종합돼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아직은 기복이 있다. 5라운드까지는 좀 더 달려야 할 것 같다”라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5연승 중인 우리카드의 다음 상대는 대한항공이다. 우리카드는 3~4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패했다. 신 감독은 “우리 플레이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 서브가 좋은 팀이고 한선수 패턴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중요하다”라며 “너무 어렵게 생각할 건 없다. 많은 걸 주문하기보다 필요한 것 2~3가지를 중심으로 임할 생각이다”라고 다음 경기 계획을 밝혔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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