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KB손해보험이 홈에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5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2연승에서 멈추며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더 사그라지었다.
경기 후 권 감독은 “1세트부터 팽팽하게 갔으면 괜찮았을 텐데 흔들렸다. (황)택의와 펠리페가 호흡이 맞지 않은 게 패인이었다”라고 총평했다. 2세트 중반 펠리페를 한국민으로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리시브가 안 되니 택의가 세트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어했다. 펠리페도 타이밍을 못 잡는 것 같아서 교체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펠리페 대신 들어간 한국민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2세트 20-24로 뒤진 상황에서 한국민 서브를 앞세워 연속 5득점에 성공, 역전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한국민은 이날 7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여기에 2세트 초반 투입된 김정호 역시 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패배 속에서도 KB손해보험이 건진 수확이었다.
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가능성이 충분하다. 좋은 기회를 잡아 오늘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했다. 경기 감각만 좀 더 올리면 더 잘할 선수들이다. 훈련 때도 두 선수는 열심히 한다”라고 두 젊은 선수의 활약을 돌아봤다.
직전 두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와 리시브 안정감을 더한 정동근은 오늘은 흔들렸다. 권 감독은 “제대 이후 직전 두 경기를 모두 5세트까지 치렀다. 체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이겨내야 한다”라고 평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하현용과 이선규를 주전 미들블로커로 내세우지만 교체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이날 역시 교체 투입된 김홍정이 6점을 올리며 총 1점 합작에 그친 하현용, 이선규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권 감독은 “두 선수가 나이가 있다 보니 5라운드 접어들면서 체력적으로 떨어진 게 보인다”라며 “주전에서 제외하면 두 선수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주전은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이수황과 김홍정을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향후 운영 방안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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