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우리카드 합류한 선두경쟁, 설 연휴에 더 뜨거워진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1-30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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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 공백 확인한 현대캐피탈, 1위 수성 고비 직면
가스파리니 부활하자 선두 탈환까지 엿보는 대한항공
‘기세등등’ 우리카드, 공격루트 다양화로 연승 지속 노려
널뛰는 OK저축은행, ‘요스바니 도울 자 누구없소’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올스타 브레이크를 끝마치고 5라운드에 돌입한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는 상위 세 팀이 아주 작은 차이로 순위가 갈리면서 남은 라운드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특히나 중위권에 머물던 우리카드가 3위로 올라서 현대캐피탈-대한항공 2강 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주 배구팬들을 설레게 했던 남자부 경기들을 정리하고 설 연휴가 있는 다음 주에는 어떤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확인한다.



1월 24일부터 29일 경기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모든 기록은 29일 경기 종료 후 기준)



1위 현대캐피탈 (승점 51, 19승 6패)



지난주 경기 결과
27일 0-3 패배 (vs 우리카드)



5라운드 시작이 좋지 못했다. 지난 13일 KB손해보험을 꺾고 5연승으로 4라운드를 마감했던 현대캐피탈. 그러나 5라운드 시작과 함께 우리카드에 패해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올 시즌 6패째.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0-3 패배는 단 두 차례인데, 그 두 번을 모두 우리카드에게 당한게 흥미롭다(1R 10월 29일).



늘 문제가 됐던 ‘세터’에서 또 한 번 일이 터졌다. 주전세터 이승원은 시작부터 공격수에 맞는 세트를 펼치지 못했다. 특히 외인 파다르를 향해 가는 공 대부분이 춤을 췄다. 어떤 것은 짧게, 어떤 것은 너무 길게 향했다. 이후 교체돼 들어온 신인 이원중도 아직 부족함이 많았다.



외인 파다르는 공격성공률이 27.27%로 올 시즌 최저. 33회 공격 중 성공한 것은 단 9회에 불과했다. 그 가운데 후위 공격은 13개 중 단 3개만 성공, 상대에 블로킹 차단된 것이 5회였다. 파다르는 이 경기에서 제대로 된 자세로 때린 공격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만큼 세터와 맞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문제였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즌이 벌써 5라운드에 접어든 상태에서 선수들 사이에 문제를 호흡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물론 최 감독도 이를 모를 리는 없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기에 최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도 컸다. 윙스파이커 허수봉을 미들블로커로 내세웠지만 효과를 보진 못했다. 중앙에서 신영석이 속공으로 좀 더 뚫어줬다면 세터들이 어깨에 진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만한 상황이다.



우리카드전에서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7-12, 서브 3-4로 둘 모두 상대에 밀렸다. 팀 서브, 팀 블로킹 모두 1위인 현대캐피탈 기록으로는 부족했던 날이다.



다음 주 예고
1월 31일 vs 삼성화재 (천안 유관순체육관)
2월 3일 vs 대한항공 (인천 계양체육관)



연이은 빅 매치에서 선두 수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31일에는 삼성화재가, 이후 2월 3일에는 대한항공이 기다린다. 두 팀과 시즌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동률.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은 당시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 전에 삼성화재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올 시즌 라이벌 삼성화재와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대등하다. 네 경기에서 모두 홈 팀이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번 고비를 2연승으로 마무리한다면 당분간 선두를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



2위 대한항공 (승점 51, 17승 9패)



지난주 경기 결과
25일 2-3 패배 (vs KB손해보험)
29일 3-1 승리 (vs OK저축은행)



4라운드 3승 3패, 승점 8점 획득에 그쳤던 대한항공이 모처럼 승점 3점 획득 경기를 치렀다. 비록 25일 KB손해보험에 2-3으로 패했지만 29일 OK저축은행에 3-1로 이겼다. 1위 현대캐피탈과는 승패 차이만 있을 뿐 승점은 동률이다.



승부사 가스파리니가 부활을 알렸다. 4라운드까지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친 뒤 확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두 경기 가스파리니 성적
25일) 34점(4서브 포함), 공격성공률 55.56%, 점유율 43.55%
29일) 20점(3블로킹 3서브 포함), 공격성공률 50%, 점유율 32.94%



패했던 25일에도 가스파리니는 빛났다. 정지석, 곽승석이 공격성공률 30%대에 머문 것과는 대조됐다. 공에 실리는 힘이 확실히 살아났고 공격 때 점프, 날아 들어오는 속도도 좋아진 게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도 보였다. 그리고 29일, 비록 2세트 득점 없이 김학민과 교체되기도 했지만 결국 팀 내 최다득점, 여기에 개인 17호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가스파리니가 살아나면 윙스파이커 정지석과 곽승석 부담은 자연히 줄어든다. 세터 역시 편한 경기 운영이 가능해진다. 지난 3~4라운드 대한항공을 괴롭혔던 윙스파이커의 공격부담, 세터 한선수의 난조는 가스파리니 부진과 함께 찾아왔던 연쇄작용이었다. 결국 가스파리니의 부활만이 이를 해결해줄 수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가스파리니가 언제까지 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냐에 있다. 약 10일 가량 휴식을 통한 일시적 회복인지, 혹은 시즌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가스파리니의 해결사 본능이 서서히 깨어나는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두 경기에서 미들블로커 김규민, 진성태 역할도 뛰어났다. 김규민은 각각 14점(3블로킹, 1서브 포함), 11점(1블로킹, 1서브 포함)으로 연속 두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진성태 역시 9점(3블로킹 포함), 6점(2블로킹 포함)으로 힘을 더했다. 속공 활용이 뛰어난 세터 한선수와 함께 좋은 합을 보여줬다.



올 시즌 진성태는 속공 1위(성공률 65.79%) 블로킹 10위(세트 당 0.464개), 김규민은 속공 5위(성공률 59.15%), 블로킹 8위(세트 당 0.505개)를 달리고 있다.



다음 주 예고
2월 3일 vs 현대캐피탈 (인천 계양체육관)
2월 6일 vs 우리카드 (서울 장충체육관)



설 연휴 기간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를 만나는 일정이다. 두 팀 모두 대한항공과 함께 상위권 경쟁 중인 팀들이다. 선두 탈환에 나선 대한항공의 저력을 확인해볼 무대가 된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2승 2패로 동률을, 우리카드와는 3승 1패로 우위에 있다. 가스파리니가 지난 두 경기만큼 활약할 경우 대한항공 앞날이 밝다고 하겠다.



3위 우리카드 (승점 50, 16승 10패)



지난주 경기 결과
24일 3-0 승리 (vs 한국전력)
27일 3-0 승리 (vs 현대캐피탈)



매서운 상승세의 우리카드가 어느새 상위 두 팀 바로 뒤까지 올라왔다. 최근 4연승, 모두 3-0으로 이겨 무더기 승점을 챙겼다.



이런 상승세는 아가메즈 혼자서 만든 게 아니다. 나날이 성장 중인 두 국내선수, 윙스파이커 나경복과 한성정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5라운드 두 경기 우리카드 날개공격수 성적
아가메즈 경기 당 15.5점, 성공률 45.76%, 점유율 36.42%
나경복 경기 당 15.5점, 성공률 60%, 점유율 24.69%
한성정 경기 당 12점, 성공률 53.85%, 점유율 24.07%



최근 아가메즈는 공격에서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다. 나경복,한성정을 활용한한 공격 옵션들이 나오자 자연히 아가메즈 공격점유율은 떨어졌다. 4라운드까지만 해도 아가메즈는 팀 공격점유율 절반(50.11%)을 담당했지만 조금씩 줄고 있다. 상대하는 팀 입장에선 아가메즈 외에 공격옵션도 신경을 써야 하니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것이 가능한 건 리시브가 버텨주고 있기 때문이다. 5라운드 두 경기서 우리카드 팀 리시브는 45.13% 효율을 기록했다. 시즌 리시브효율이 31.57%에 불과한 것을 볼 때 이는 굉장히 발전된 수치다.



리시브가 버텨주면서 나경복, 한성정을 향한 퀵오픈이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것이 공격의 질을 높이는 근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이나 리시브가 흔들린 공은 아가메즈가 있으니 문제될 게 없다.



두 경기에서 팀 내 리시브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한성정이다. 그는 리시브효율 46.55%, 점유율은 51.33%를 기록했다. 한성정은 3라운드까지 리시브효율 23.74%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나경복은 두 경기에서 공격력을 한껏 터뜨렸다. 특히 27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공격성공률이 무려 66.67%에 달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블로킹 1위를 달리는 팀이다. 비록 주전 미들블로커(신영석)가 빠지긴 했지만 분명 주목할 수치였다. 여기에 올 시즌 들어 확실히 좋아진 서브도 날카롭다. 두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는 하나도 없지만 상대 리시브를 크게 흔드는 서브가 인상적이었다. 총 27회 서브 시도 중 범실은 단 3개에 불과했다.



다음 주 예고
2월 2일 vs KB손해보험 (의정부체육관)
2월 6일 vs 대한항공 (서울 장충체육관)



현대캐피탈을 잡아 기세등등한 우리카드. 다음 상대는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다. 당연히 초점은 대한항공 쪽에 맞춰져 있다. 대한항공마저 잡는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이를 위해 KB손해보험전 승리가 우선이다. 이 두 경기 결과가 남은 라운드 우리카드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4위 삼성화재 (승점 39, 14승 11패)



지난주 경기 결과
26일 2-3 패배 (vs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에 발목을 잡힌게 아팠다. 5세트 접전 끝 패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3위 우리카드가 승점 50점 고지를 밟으면서 삼성화재와 차이는 11점으로 더 크게 벌어졌다.



당시 경기에서는 두 가지 문제가 드러난다. 첫째는 불안한 리시브로 인해 상대에게 너무 많은 서브에이스를 내준 점, 다음으로 준수했던 날개 공격수 공격력에 비해 중앙 활약이 아쉬웠던 점이다.



이날 리베로 백계중은 팀 리시브의 62.34%를 담당했다. 그 가운데 리시브 실패는 여섯 개, 효율은 35.42%로 낮았다. 1월 초 주전 리베로 김강녕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백계중 리베로가 디그와 리시브 양면에서 뛰고 있지만 흔들림이 큰 상태다. 이날 삼성화재는 상대에게 11개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세트 당 2개가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속공 활용이 낮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속공 연결이 어렵기에 첫 번째와 궤를 같이 하는 문제다. 그러나 꼭 그 이유만은 아니다.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한국전력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황동일을 선발 세터로 내세웠다. 그는 날개 공격수를 살리는 플레이에는 장점이 있지만 속공 활용이 약한 선수다. 그가 선발로 나섰던 지난 15일, 삼성화재 지태환-박상하 두 미들블로커 공격점유율은 합쳐 5.4%에 불과했다. 26일 경기에서도 박상하 점유율 8%, 지태환 1%에 불과했다.



물론 타이스-박철우라는 걸출한 날개 공격수를 갖췄기에 내린 판단이겠지만 이렇게 될 경우 플레이가 단조로워질 수 있다. 단조로운 플레이는 한 쪽이 균형을 잃을 경우 크게 휘청거리게 된다.


다음 주 예고
1월 31일 vs 현대캐피탈 (천안 유관순체육관)
2월 4일 vs 한국전력 (대전 충무체육관)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지 걱정해야할 시점이다. 삼성화재는 더 이상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이가 벌어져선 안 된다. 현재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11점 차이. 31일 현대캐피탈과 일전이 중요한 이유다. 현재 현대캐피탈에는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없다. 삼성화재 로선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서브 버티기다. 강한 서브를 가진 신영석은 없지만 여전히 파다르, 전광인이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5위 OK저축은행 (승점 39, 13승 12패)



지난주 경기 결과
26일 3-2 승리 (vs 삼성화재)
29일 1-3 패배 (vs 대한항공)



지난주 1승 1패를 기록했다. 26일 삼성화재를 잡고 살아난 봄배구 희망이 대한항공 전 패배로 어두워졌다.



리시브에 울고 웃은 한 주였다. 삼성화재전 승리 당시에는 주장 송명근이 묵묵히 버텨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4득점, 성공률은 47.62%로 다소 낮았지만 리시브만큼은 효율 41.94%로 높았다. 반대로 본인들의 서브는 상대 리시브를 제대로 흔들어댔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가 3개, 조재성이 4개, 송명근이 2개를 기록하는 등 서브에이스 11-7로 앞섰다. 특히 중요한 5세트에만 에이스 3개가 나오면서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9일 대한항공 경기에서는 집요한 목적타로 고배를 마셨다. 이날 대한항공 서브는 송명근보다는 요스바니 쪽을 주로 향했다. 요스바니는 40%가 넘는 리시브 점유율에 결국 무너졌다. 리시브 효율은 35.71%였다. 경기 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역시 “리시브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와 승점은 같지만 승패에 밀려 5위인 상황. 역시 우리카드와 승점 차이는 11점이다. 다만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좀 더 좁힐 여지는 있다.



다음 주 예고
2월 1일 vs 한국전력 (수원체육관)
2월 5일 vs KB손해보험 (안산 상록수체육관)



하위권 두 팀과 연전은 3위와 승점 차이를 좁힐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만만하게 볼 순 없는 상대다. KB손해보험은 5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승을 올렸다. 외인 펠리페의 기세가 매서운 요즘 KB손해보험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4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제 그 설욕을 해야 할 때다.




6위 KB손해보험 (승점 27, 9승 17패)



지난 주 경기 결과
25일 3-2 승리 (vs 대한항공)
28일 3-2 승리 (vs 한국전력)



KB손해보험은 5라운드 시작과 함께 연승을 달렸다. 두 경기 모두 5세트 끝에 얻은 승리였다. 특히 25일 경기는 상위권 팀인 대한항공에게 따낸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아포짓 스파이커 펠리페의 눈부신 활약이 불씨를 살렸다. 두 경기서 펠리페는 점유율 51.87%를 기록했다. 25일은 34점, 28일에는 44점에 트리플크라운(개인 4호)까지 달성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득점에서 다른 선수들은 잠잠했다. 두 경기에서 펠리페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한 다른 국내 선수들은 없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이에 대해 “올 시즌은 어쩔 수 없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사실상 올 시즌 손현종과 황두연 두 윙스파이커는 극심한 기복에 최근 컨디션마저 좋지 않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했다는 것이 팀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하나 긍정적인 것이라면 전역 후 새로 합류한 윙스파이커 정동근이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두 경기서 리시브 점유율 43.82%, 효율은 56.41%로 매우 높았다. 리시브 문제가 컸던 KB손해보험 날개 리시버에게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95년생 군필 선수로 미래가 밝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비록 두 경기 공격성공률이 22.86%로 공격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충분히 다음을 기대해볼 만했다.



다음 주 예고
2월 2일 vs 우리카드 (의정부체육관)
2월 5일 vs OK저축은행 (안산 상록수체육관)



연승 중인 KB손해보험 앞에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최근 4연승으로 파죽지세인 우리카드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에 상대전적 1승 3패로 열세다. 1승은 1라운드, 국내 선수들만으로 아가메즈가 있던 우리카드를 꺾었던 그 경기다. 권순찬 감독은 비록 순위싸움에선 많이 밀렸지만 시즌 끝까지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다.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에 이어 우리카드에게도 고춧가루를 선사할 수 있을까.



7위 한국전력 (승점 13, 2승 24패)



지난주 경기 결과
24일 0-3 패배 (vs 우리카드)
28일 2-3 패배 (vs KB손해보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연패를 끊었던 한국전력. 그러나 5라운드 시작과 함께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다시 2연패에 빠졌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투지는 살아있었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가운데에도 국내 선수들끼리 무언가 해보겠다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28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는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끈기를 발휘했지만 결국 마지막 결정력에서 뒤져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적장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절대 쉽게 볼 팀이 아니었다”라면서 이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외인 공백으로 인해 떨어지는 화력을 서재덕, 최홍석, 공재학이 채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 경우 선수 개인기라고 볼 수 있는 강한 서브가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이조차 잘 안 된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팀 서브 최하위(세트 당 0.657개)에 머물러 있다. ‘선제공격’이라고 볼 수 있는 서브가 떨어진다면 남자배구에서는 쉽지 않다.



한국전력은 윙스파이커 최홍석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재덕과 최홍석이 함께 힘을 발휘해야 승리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OK저축은행에게 시즌 2승을 얻었을 때도 최홍석이 24점, 서재덕이 20점을 올렸다.



다음 주 예고
2월 1일 vs OK저축은행 (수원체육관)
2월 4일 vs 삼성화재 (대전 충무체육관)



한국전력 다음 경기는 2월 1일, OK저축은행전이다.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 상대로 4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 기억을 살려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성적은 부진해도 선수들의 투혼은 어느 팀 못지않은 한국전력. 남은 시즌 이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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