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탈환’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선수들에게 박수 보내야”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1-29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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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기분 좋은 승리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29일 5라운드 두 번째 상대인 OK저축은행을 3-1로 꺾고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기면서 다시 2위로 올랐다. 1위 현대캐피탈(승점 51점, 19승 6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17승 9패)가 부족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항공이 승점 3점을 딴 건 지난 3라운드 한국전력전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비상상황’이라고 언급했던 박기원 감독의 머릿속에는 오직 승리의 기쁨밖에 없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사전인터뷰에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조차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위기를 잘 극복하는 선수들을 보유했다는 게 감독으로서 매우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박기원 감독은 늘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해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자존심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버티는 것”이라며 “옆에서 지켜보면 눈물이 날 정도다.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기원 감독은 사전인터뷰에서 ‘플랜B’에 대해 언급했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도 김학민, 황승빈, 임동혁 등이 종종 코트를 밟기도 했다. 박 감독은 “2세트에 가스파리니가 흔들렸을 때 아예 김학민으로 가려고 했는데 김학민도 흔들리는 바람에 다시 가스파리니를 넣었다. 다행히 가스파리니가 잘해줬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2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도 50%로 준수했다. 가스파리니가 해결사 역할을 하자 정지석과 곽승석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박기원 감독은 “그동안 우리 팀에서 자꾸 엇박자가 났던 게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보완하기 위해 정지석과 곽승석이 엄청난 활동량을 소화했기 때문이다”라며 “가스파리니가 해결해준다면 우리가 가진 다양한 공격루트를 잘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1위 현대캐피탈과 동점을 만들며 다시 선두 싸움에 돌입한 대한항공이다.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이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방어벽을 세워주고 있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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