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서재덕이 주 공격수다운 활약으로 팀의 2승째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6연패를 끊고 승리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주장 서재덕은 이날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서재덕은 20점, 공격 성공률 56.66%를 기록했다. 블로킹도 2개를 잡아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지은 4세트에는 87.5%의 공격 성공률로 8점을 올리며 해결사 면모도 뽐냈다.
시작이 순탄치는 않았다. 1세트 초반 2-8까지 벌어지며 힘들게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에 힘입어 격차를 좁혀나갔고 역전에 성공했다. 서재덕은 “당연히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겨기에 들어갈 때 공격에서는 자신감이 있었다. 리시브만 버티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신)으뜸이 형도 잘 보조해줬고 우리도 거기에 맞춰 분위기를 탔다.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승점 3점을 챙겨 기쁘다”라고 1세트를 돌아보며 승리 소감도 함께 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전향한 이후 서재덕은 팀에서 많은 공격을 처리하며 고군분투했다. 외국인 선수만큼 신장이 크지 않은 만큼 공격을 처리하는 데 있어 체력적으로 더 부담될 수밖에 없었다. 체력 문제에 대해 서재덕은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솔직히 경기 전 몸을 풀 때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경기 전에는 ‘오늘 못하겠다’ 싶은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 긴장하면 몸이 가벼워진다. 배구를 하는 것 자체가 재밌어서 경기 중에는 힘든 걸 모른다. 배구를 안 할 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지만, 경기 중에는 그런 생각 없이 재밌게 하고 있다.”
이날 자신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홍석을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최홍석은 24점으로 올 시즌 본인 한 경기 최다득점을 갈아치웠다. 공격 성공률도 무려 77.41%에 달했다. 서재덕은 “(최)홍석이 형이 우리 팀에 트레이드된 이후 먼저 편하게 다가왔다. 예전부터 홍석이 형과 배구를 함께 해보고 싶었다”라며 “우리 팀에 온 이후로 설렜고 지금도 같이하면 재밌다”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홍석이 형보다 한 살 어린데, 그런 날 믿고 따라와 준다. 그것도 고맙고 반대로 내가 의지도 많이 한다. 하나라도 더 도와주려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도 더 편하게 다가간 것 같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재덕은 이제 20일 올스타전으로 향한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남자부 전체 1위를 차지한 서재덕. 그는 “이기고 가서 다행이다. 안 좋은 분위기로 갔으면 흥이 안 났을 텐데 기분 좋게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팬 투표 1위도 매우 기쁘다. 서른 넘어서 1위를 했다. 일단 올스타전에서는 팬들을 위해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5~6라운드에는 몸 관리를 잘해서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라고 올스타전으로 향하는 다짐을 밝혔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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