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세 번째 TC’ 송명근 “분위기 바꾸는 데는 승리가 최고”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1-11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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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송명근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5점째를 올린 OK저축은행은 3위 싸움을 치를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송명근이 있었다. 1세트부터 날카로운 서브를 보인 송명근은 서브와 블로킹, 후위 공격 득점 모두 3점씩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총 득점은 12점이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이었다.

트리플크라운에 관해 묻자 송명근은 “정말 크게 신경 안 썼다. 장내 아나운서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는 말을 듣고 나니 집중이 안 되더라”라며 “초반부터 서브가 잘 들어갔고 블로킹도 몇 개 잡아서 가능하겠다는 생각은 했다. 오늘은 후위 공격이 조금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한 OK저축은행. 주장 송명근은 연패 기간에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요스바니와 함께 염색도 해보고 선수들과 영화도 보러 갔다고 한다. 하지만 송명근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역시 승리가 최고였다. 오늘은 들어올 때부터 선수들이 무조건 이기자고 집중했다”라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송명근은 이전보다 많은 리시브를 소화하는 중이다. 공격에만 치중하던 이전과는 다른 역할을 맡은 셈이다. 송명근은 “예전과 하는 역할이 바뀌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지금은 적응단계이다. 이걸 이겨내면 앞으로 배구 인생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경기력이 떨어져 스트레스도 받았다”라며 달라진 역할의 어려움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 “이걸 이겨내려면 연습뿐이었다. 1~2라운드에는 교체도 자주 되고 코트에서 감을 찾을 시간이 없었다. 코치님과 꾸준히 연습하고 지금은 그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라며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세진 감독의 질책과 격려에 대해서는 “나도 내가 못했다는 걸 알고 있다. 질책을 들으면 쳐질 때도 있지만 버티고 이겨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뷰실을 찾은 김세진 감독은 직전 현대캐피탈전의 좋은 흐름이 이날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송명근 역시 이에 동의했다. “직전 경기에서 반짝한 게 아니라 오늘까지 이어져 승리해 다행이다. 지난 경기 패배는 매우 아쉬웠다. 그래서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도 컸고 상대 공략도 잘했다. 그 덕분에 3-0 승리가 나온 것 같다.”

끝으로 송명근은 앞으로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건 역시 서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서브가 잘 들어가는 날은 잘 풀린다. 어떻게든 좋은 서브로 공략해 블로킹도 잡아내야 한다. 앞으로도 이겨서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도록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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