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2-0으로 앞서던 우리카드가 패배했다.
우리카드는 7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2로 패배했다. 아가메즈와 한성정의 활약으로 앞선 두 세트를 모두 따내며 승리에 먼저 다가갔지만 내리 세 세트를 모두 내주며 역스윕을 당했다.
유독 5세트만 가면 작아지는 우리카드다. ‘진 건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라는 신영철 감독이지만 “나오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범실이 나온다거나 클러치 상황에서 소심한 플레이를 하는 부분, 속공을 쓸 때 세터의 볼 컨트롤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패배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5세트는 기본기가 좋은 팀이 이긴다. 범실이 나오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렇다곻 ㅐ서 방어적으로 해선 이길 수 없다.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과 마음가짐을 갖춰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영철 감독은 잦은 역전패에 대해 심리적인 문제와 능력 문제를 모두 거론했다. 신 감독은 “자신감이 없는 선수들은 토의를 통해 이유를 찾고 다음부터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 같다”라면서도 “아직 우리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 정교하지 않다. 범실 한 두 개로 전체 흐름이 바뀐다.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 노재욱의 부진으로 오랜만에 유광우가 자주 모습을 비췄다. 신영철 감독은 노재욱의 부진에 대해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라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리시브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영철 감독은 “봄배구를 하려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 항상 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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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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