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대한항공 김학민이 베테랑다운 활약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대한항공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2 신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난적 삼성화재를 상대로 의미 있는 승리를 달성했다.
이날 대한항공 외인 가스파리니는 굉장히 저조한 컨디션을 보였다. 공격성공률 35.71%, 6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그 공백을 김학민이 잘 메웠다. 김학민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6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모처럼 날아오른 김학민이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는 “연습 때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서 많이 때려보진 않았다.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세터(한선수)와 계속 이야기하며 맞춰간 것이 도움이 됐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팀에 더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라고 겸손함을 더했다.
0-2를 뒤집은 비결에 대해 물었다. 김학민은 “마음을 비우고 승점 1점만 따보자고 말했다. 그래서 부담 없이 5세트를 플레이한 것 같다. 그게 승리 요인이었다”라고 답했다.
인터뷰에 앞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김학민이 리더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학민은 “조금만 버티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같이 가면서 기회를 보자고 말했다. 그런 것이 잘 지켜지면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웜업존에서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진 김학민이다. 그는 “아무래도 교체돼 들어가면 ‘분위기 전환’을 가장 신경 쓴다. 밖에서 코트를 바라보면 선수들이 못 보던 것이 보인다. 그런 걸 선수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상위권 순위가 바뀌고 있는 상황. 김학민은 “보는 입장에선 재밌겠지만 선수들은 굉장히 힘들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잘 버티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정규리그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담담한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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