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승에 미소 지은 박기원 감독 “큰 고비를 넘겼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1-04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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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이 경기가 앞으로 선수들에게 큰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대한항공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맞아 3-2로 신승했다. 0-2를 뒤집는 극적인 대역전승으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사실상 외인 가스파리니 없이 거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가스파리니는 극도의 컨디션 부진을 겪어 2세트 도중 김학민과 교체됐다. 국내 선수들만으로 싸운 대한항공은 정지석, 곽승석, 김학민 3인방 활약에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정지석은 총 22득점, 후위3개, 블로킹 3개, 서브 5개로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성공했다. 여기에 곽승석은 서브 3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한 21점, 김학민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6점을 기록했다.


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박기원 감독은 “정말 힘들다”라며 인터뷰실에 입장했다. 이어 “정말 큰 고비를 넘겼다. 국내 선수들 활약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에서 제외된 가스파리니는 단순 컨디션 저하였다. 몸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박 감독 설명. 박 감독은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이다. 몸에 이상은 없다. 앞으로 올라오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 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운 김학민에 대해서는 “항상 준비돼 있는 선수다. 들어가서 팀을 잘 이끌어준 것 같다. 베테랑인 만큼 팀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라고 흐뭇해 했다.


리그 정상급 윙스파이커 두 명, 정지석과 곽승석 이름이 나오자 미소를 숨기지 못한 박 감독이다. 박 감독은 “그 둘이 있어 버틴 셈이다. 정말 잘 해줬다. 큰 기복 없이 좋은 수준으로 해주고 있다.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 이상 두 선수에게는 바랄 게 없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적인 승리. 박 감독은 “이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한 단계 발전했다는 걸 느꼈다. 최근 체력적인 문제로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앞으로 좋은 리듬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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