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승점 3점 절실한 삼성화재-대한항공, 관건은 ‘서브’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1-03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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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 만난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홈팀 삼성화재는 12승 8패 승점 31점으로 4위, 대한항공은 14승 6패 승점 42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만난 3라운드에는 삼성화재가 3-1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다. 삼성화재는 2018년 마지막 날 우리카드에 패해 3위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이는 6점, 아직 추격 여지는 있지만 더 벌어져서는 곤란하다. 대한항공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대한항공은 직전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1점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더구나 최근 체력 문제에 따른 경기력 하락도 눈에 띄는 상황, 반전이 필요하다.

두 팀의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 성패를 좌우한 건 리시브와 서브였다. 다른 요소도 복합적으로 결과에 영향을 끼쳤겠지만 두 요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패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많은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1라운드에는 12개, 2라운드에는 11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리시브도 크게 흔들렸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 맞대결에서 23.81%, 2라운드에는 28.57%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자신들은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드는 데 실패했다. 삼성화재가 1, 2라운드 대한항공 상대로 기록한 서브 득점은 총 3점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이 2라운드 맞대결에서 기록한 리시브 효율 72.09%는 삼성화재의 약한 서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였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반대의 양상을 띠었다. 삼성화재가 서브 득점에서 오히려 6-3으로 앞섰고 리시브 효율에서도 44.05%로 42.11%를 기록한 대한항공에 근소하게 앞섰다. 여기에 타이스와 박철우가 각각 33점, 18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부진에 빠지며(10점, 공격 성공률 36%) 화력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 12월 31일 우리카드전에서 다시 리시브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건 삼성화재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아가메즈에게만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는 등, 서브 득점에서 2-10으로 밀렸고 리시브 효율도 33.72%로 떨어졌다. 이에 신진식 감독은 3세트부터 타이스 대신 고준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신진식 감독은 당시 경기 후 “타이스 때문에 리시브 라인도 다 무너졌다. 리베로, 송희채도 자리를 못 잡는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대한항공전에서도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스는 본래 리시브를 받아야 하는 윙스파이커이기 때문에 상대 서브 공략 대상이 되기 쉽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타이스는 리시브 효율이 높지는 않았지만(18.18%), 송희채보다 많은 22번의 리시브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버텨줬다. 3라운드 맞대결처럼 타이스가 어느 정도 리시브를 받으면서 버텨야 삼성화재가 자랑하는 좌우 공격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리시브가 흔들렸음에도 대한항공 상대로는 꺼내지 않았던 고준용 선발 카드를 이번에는 활용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주전들의 체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경기력이 확실히 시즌 초에 못 미친다. 한국전력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고 이후 KB손해보험 상대로는 5세트 끝에 패했다. 범실도 각각 38개, 36개에 달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자랑하던 서브 위력이 많이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직전 KB손해보험전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하는 동안 서브 범실을 19개나 저질렀다. 서브로 압박을 주지 못하자 주전들의 체력 문제도 더 두드러졌다. 특히 한선수는 최근 순발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이전 같은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대한항공에 다행인 점은 2018년 12월 29일 이후 6일 만에 치르는 경기라는 점이다. 삼성화재보다 휴식일도 더 길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을 시작으로 7일 우리카드, 10일 현대캐피탈, 14일 OK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고된 일정을 치른다. 그나마 긴 휴식일을 등에 업은 삼성화재전을 놓칠 경우 페이스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삼성화재전 핵심은 역시 서브다. 대한항공이 승리할 때는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으로 이어지는 강서브 라인이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가스파리니는 1라운드 5개, 2라운드 맞대결에서 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강점을 보였다. 곽승석은 2라운드 맞대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승리했을 때의 기억을 되풀이해야 할 대한항공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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