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3위로 올라선 우리카드가 2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우리카드(3위, 승점 36점, 12승 8패)는 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2위, 승점 41점, 15승 5패)와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세 번의 대결에서는 ‘모 아니면 도’였다. 3-0 승리 1번, 0-3 패배 1번, 그리고 풀세트 접전 끝 2-3 분패까지. 4라운드 맞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 삼성화재를 차례로 꺾으며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갔다. 연승 숫자가 4까지 이어지며 올 시즌 처음으로 3위까지 올랐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전천후 활약에 나경복, 한성정, 김시훈 등 국내공격수들이 힘을 보태며 창단 첫 봄배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런 상승세에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우리카드다. 지난 3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손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네 명의 공격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우리카드는 14득점을 올린 아가메즈 외에 다른 선수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가메즈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는 하나, 당시 공격성공률은 37.5%에 그쳤다. 주전 윙스파이커였던 나경복과 황경민은 각각 6득점, 5득점이 전부였다. 블로킹은 0-14까지 밀렸다. 우리카드는 이 경기를 교훈삼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곧바로 4연승을 내달렸다.
비결은 살아난 국내선수에 있었다. 나경복과 한성정이 자신의 자리에 차차 적응하며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중앙에서 김시훈도 데뷔 10년 만에 자신의 전성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후반기부터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던 신영철 감독의 예언대로 진행되고 있다.
나경복은 4연승을 하는 동안 평균 공격성공률 48.83%, 12.5득점을 올렸다. 황경민보다 리시브에서 강점을 보이며 주전 자리를 되찾은 한성정은 56.24%, 11.25득점을 기록했다. 미들블로커 김시훈은 경기 당 평균 7.25점, 블로킹 2득점, 유효블로킹 4.5개를 잡아냈다. 노재욱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상위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카드에게 필요한 건 단지 승리뿐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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