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초이스] 라이벌전 승리와 연승 이끈 박철우 & 위기 탈출 이끈 알리

서영욱 / 기사승인 : 2018-12-30 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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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쉬는 날 없이 바쁘게 달려온 2018~2019 도드람 V-리그가 어느덧 2018년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남녀부 한 주 최고의 별, 그리고 지난주를 떠들썩하게 한 뉴스를 선정해 정리하는 코너인 ‘SPIKE 초이스’. 2018년 마지막 ‘SPIKE 초이스’를 장식할 선수들은 누구일까?

기준: 12월 24일 ~ 12월 30일 (모든 기록은 30일 경기 종료 기준)




남자부 주간 ☆ : 삼성화재 박철우

12월 24일 vs OK저축은행
13점(서브 2개), 공격 성공률 64.71%, 점유율 24.29%

12월 27일 vs 현대캐피탈
21점(서브 1개, 블로킹 2개), 공격 성공률 48.65%, 점유율 35.24%


삼성화재에는 매우 중요했던 지난주였다. 3위 경쟁팀과 직전 맞대결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라이벌 팀을 연달아 만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그 중심에 주장, 박철우가 있었다. 박철우는 24일 OK저축은행전에서 64.71%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효율도 58.82%로 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범실도 3개에 불과했다. 27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는 21일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올 시즌 상대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이날 역시 박철우는 21점으로 타이스와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듀스까지 간 2세트에는 타이스가 교체된 사이 팀에서 가장 많은 7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팀의 2연승과 함께 박철우 개인적으로도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박철우는 통산 4,993점으로,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초 5,000득점에 단 7점만을 남겨놓게 됐다. 31일 우리카드전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달성이 확실해 보인다. 5,000득점은 남녀부 통틀어도 현재 1명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현재 V-리그 유일한 통산 5,000득점 달성자는 황연주로, 통산 5,416득점을 기록 중이다.




여자부 주간 ☆ : GS칼텍스 알리

12월 26일 vs 현대건설
25점(서브 1개, 블로킹 1개), 공격 성공률 47.92%, 점유율 45.71%


2라운드 종료까지만 하더라도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이어가던 GS칼텍스는 3라운드, 위기를 맞이했다. 상위권 경쟁 중인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에 모두 패하며 3라운드 종료 시점에 3위로 밀려났다. 주전 미들블로커 문명화는 부상으로, 리베로 나현정은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나며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GS칼텍스는 일주일 만에 현대건설과 리턴 매치를 치렀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알리는 이러한 걱정을 1세트부터 날려줬다. 알리는 1세트에만 8점을 올리며 팀의 손쉬운 세트 승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73%에 달했다. 알리는 3세트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며(27.27%) 2세트까지 보여준 높은 공격 성공률을 마지막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최종적으로 25점, 공격 성공률 47.92%라는 좋은 기록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부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준 덕분인지 공격 점유율도 45.71%에 달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 역시 “알리가 터지면서 다른 경기보다 편하게 흘러갔다”라고 돌아봤다.

앞서 언급했듯 GS칼텍스는 현재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다. 위에 언급한 요소 외에도 주전으로 활약해야 할 강소휘와 이고은이 아직 기대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며 다른 선수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알리의 활약 더 중요해진 이유다. 알리는 2라운드와 비교해 3라운드 상대적으로 기복이 컸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4라운드 첫 경기 활약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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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이재영, 3라운드 MVP 선정
아가메즈와 이재영이 3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두 선수의 MVP 수상 소식을 전했다. 아가메즈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20표(파다르 3표, 전광인 3표, 서재덕 3표)를 받았고 이재영은 29표 중 15표(박정아 9표, 김희진 2표, 김해란 1표, 박상미 1표, 마야 1표)를 획득했다.

3라운드 6경기(26세트)에서 총 151득점, 공격 성공률 50.5%를 기록하며 우리카드를 4승 2패로 이끌었다. 20일 OK저축은행전에는 개인 통산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재영은 3라운드 5경기에서 총 115득점, 공격 성공률 37.55%를 기록했다. 득점은 앞선 1~2라운드(1라운드 81점, 2라운드 97점)보다 크게 늘었다. 리시브 효율 역시 라운드별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45.92%를 기록했다. 이재영의 이런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3라운드를 4승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V-리그, 크리스마스 대호황
V-리그가 크리스마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25일 화성에서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 수원에서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여자부 경기는 지상파인 KBS1TV 중계를 위해 시간대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2시 10분으로 앞당겨졌다. KBS1TV로 중계된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 경기는 1.8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자배구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 역시 0.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관중 역시 엄청났다. 화성에는 5,108명의 관중이 찾아왔고 수원에는 4,106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두 곳 모두 올 시즌 평균 관중(화성 약 1,989명, 수원 약 1,759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두 경기장 모두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홈팀 선수들이 모두 함께하는 팬 사인회도 진행하며 팬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안겨줬다.





OK저축은행 광고판 논란, 광고 위치·방식 변경으로 일단락
지난 제15기 제4차 KOVO 이사회에서도 논의된 OK저축은행 광고 문제가 일단락됐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1일 KOVO에서 유치한 광고 중 OK저축은행의 경쟁사 광고 하나를 제거해 타 구단의 반발을 샀다. 규정상에 조항으로 명시된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진행해야 했지만 OK저축은행과 KOVO만 이야기가 됐을 뿐, 다른 구단과는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OK저축은행은 28일 경기부터 주심 뒤쪽 LED광고판에 제거한 광고를 송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전광인, 통산 3,000득점 달성…국내 남자 선수 통산 8호
전광인이 국내 선수 중 여덟 번째로 통산 3,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30일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통산 2,996점째를 기록 중이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날 기록 달성이 확정적이었던 전광인은 1세트에만 5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통산 188경기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전광인까지 국내 선수 여덟 명이 달성한 V-리그 남자부 통산 3,000득점은 외국인 선수까지 더하면 세 명이 추가된다. 삼성화재와 KEPCO45(現 한국전력)에서 뛴 안젤코(188경기 3,007점), 역시 삼성화재에서 뛴 레오(93경기 3,233점)와 가빈(97경기 3,061점)이 해당한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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