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고비의 대한항공, 상승세 현대캐피탈을 만나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8-12-13 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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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대한항공이 강력한 대항마를 만난다.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3라운드 맞대결이 열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1승 4패 승점 33점으로 1위, 현대캐피탈은 12승 3패 승점 32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단 1점, 두 팀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전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두 팀이 1승씩 나눠 가졌다.

분위기는 상반된다. 대한항공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경기력은 시즌 초반에 못 미친다. 일정도 빡빡하다. 2~3일 휴식 후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16일 OK저축은행전까지 이어진다. 9일 우리카드전에서 만약 패했더라면 분위기는 더 떨어질 뻔했지만 역전승을 거두며 한 차례 버텼다.

최근 떨어진 경기력 원인 중 하나는 저조한 가스파리니의 활약이다. 가스파리니는 11월 25일 삼성화재전 이후 네 경기 연속 공격 성공률이 50%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는 각각 40.43%, 41.18%에 그쳤다. 직전 우리카드전에서는 저조한 공격력에 1세트 김학민과 잠시 교체되기도 했다. 팀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이기에 조금 더 높은 효율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만만찮은 화력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 상대로는 더 그렇다. 가스파리니는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는 공격 성공률 43.24%에 22점을 올렸다. 성공률은 역시 조금 낮았지만 이날은 서브로만 5점을 올리며 상대를 흔들었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만큼의 활약이 필요한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서브 위력이 최근 감소했다는 점이다.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으로 이어지는 강서브 라인을 보유한 대한항공이지만 6일 삼성화재전에서 서브 에이스 3개, 9일 우리카드전 역시 3개에 그쳤다. 이전만큼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지 못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체력 문제를 보이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서브로 초반부터 흐름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다시 1위 탈환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달리 확실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내용에서 불안함은 있었지만 6연승을 달리고 있다. 2라운드 대한항공전 이후 아직 패배가 없다. 연승 기간에 주전 세터 이승원이 돌아와 팀도 100% 전력을 꾸렸다.

이승원이 경기를 치르면서 다시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8일 KB손해보험전 승리 이후 최태웅 감독은 “세터 이승원이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아직도 공격수와 타이밍은 조금 안 맞지만 좋아지고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다양한 윙스파이커 조합을 내세우며 다채로운 전략도 뽐내고 있다. 8일 KB손해보험전에서 전광인-문성민을 주전 윙스파이커로 내세우며 기존 전광인-박주형 라인에 변화를 줬다. 공격적으로 나선 이 라인업이 효과를 봤다는 점 역시 현대캐피탈에 웃어준다. 특히 전광인은 지난 11월 27일 한국전력전 휴식 이후 공수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살림꾼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광인의 존재로 문성민 투입과 함께 2인 리시브가 가능해진 현대캐피탈이다.

아직 이승원과 공격수의 호흡, 문성민 투입 시 발생하는 2인 리시브의 불안감 문제가 있지만 최태웅 감독은 “지금 불안한 요소는 있지만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매년 우리 팀 그랬듯이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조금씩 안정되는 팀이다”라며 최근 기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3라운드 전체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는 이번 경기는 13일 오후 7시, KBSN 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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