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선두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홈에서 경기를 펼친다.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1위 대한항공(승점 31, 10승 3패)과 5위 삼성화재(승점 17, 7승 6패) 간 시즌 3차전이 열린다. 직전 경기 연패 위기서 극적으로 승리한 대한항공과 최근 2연패로 좋지 않은 삼성화재의 맞대결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보다 한 경기 덜 치르고도 승점 2점을 앞섰다. 최근 현대캐피탈이 5연승으로 기세가 뜨겁지만 여전히 1위는 대한항공이다. 5세트 승리가 많은 현대캐피탈과 달리 대한항공이 승점 관리를 잘 한 덕분이다.
지난 3일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1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기면서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11월 29일 우리카드에 2-3 역전패하며 한 풀 꺾였지만 연패에 빠지진 않았다. 앞으로 일정이 휴식 없이 촘촘하게 짜여 있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한 시름 놓는 결과였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6일 삼성화재전을 포함해 9일, 13일, 16일 경기가 예정돼 있다. 2라운드 막판부터 주축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드러났던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이번 일정이 고비다. 이미 3일 KB손해보험전에도 드러난 가스파리니, 한선수 등 주축 선수들 체력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만나 1차전 세트스코어 3-1, 2차전 3-0으로 두 차례 다 승리했다.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 세 명이 꽂아대는 강서브에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이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특히 2라운드 맞대결 당시는 삼성화재 리시브가 1라운드에 비해 안정을 찾았던 때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에게는 속절없이 흔들렸다. 올 시즌 두 팀 맞대결 당시 서브에이스는 1차전 12-2, 2차전 11-1로 대한항공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서브는 선수 당일 컨디션에 많이 좌우된다. 최근 지친 대한항공 선수들이 서브에서 제 몫을 해줄지가 이 경기 첫 번째 포인트다.
대한항공에서 가장 강한 서브를 가진 선수는 단연 외인 가스파리니다. 가스파리니는 5일 기준 서브득점 2위(세트 당 0.694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일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승리를 결정짓는 연속 2개 서브에이스를 보여준 바 있다. 최근 눈부신 기량을 자랑하는 정지석 역시 강한 서브를 가졌다. 정지석은 서브득점 5위(세트 당 0.4개)로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연패로 부진한 삼성화재는 범실과 리시브에서 문제가 지적됐다. 두 가지는 신진식 감독이 매번 강조하는 것들이다. 수비에서 버티고, 타이스와 박철우가 해결하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배구가 이들의 장점이다. 그러나 지난 두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잦은 범실로 흐름이 끊기고 서브리시브 불안이 대량실점으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화재는 오픈 비중이 높은 팀이다. 남자부 일곱 개 팀 가운데 오픈 시도가 가장 많고(559회) 반면 퀵오픈 시도는 가장 적다(228회). 그러면서도 삼성화재는 유일하게 오픈 성공률이 50%를 넘는 팀이다(팀 성공률 50.45%, 남자부 1위). 이는 박철우와 타이스 원투 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오픈은 퀵오픈 공격에 비해 성공률이 떨어진다. 상대 블로킹이 대처할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오픈 공격은 블로커와 공격수 간 높이, 힘 대결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박철우와 타이스는 어느 블로커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힘과 높이를 가진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리시브 라인에서 대한항공 서브를 어느 정도 띄워만 준다면 경기를 풀어갈 여지가 있다. 11월 25일 열렸던 2차전처럼 리시브 라인이 힘없이 무너진다면 경기는 다시 한 쪽으로 기울 수 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간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오후 7시 시작된다. TV중계는 SBS스포츠, 인터넷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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