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국민대/정고은 기자] 뜨거운 열기도 이들의 배구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26일 오후 7시 국민대 체육관. 훈련을 준비하는 배구 동아리 VAT 학생들 사이로 몇몇 우리카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찾아가는 위비’ 동호회 클리닉이 있는 날. 우리카드는 앞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접수를 받았고 국민대학교 배구 동아리가 대상자로 선정, 프로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행운을 잡았다.
잠시 어색한 상호 인사를 마치고 바로 연습에 들어갔다. 남자 선수들과 여자선수들로 나눠선 이들은 또 그 가운데서도 나뉘어져 정민수, 구도현, 안준찬, 김시훈, 김량우와 함께 수비 훈련에 나섰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 여기에 체육관에 에어컨이 없는 탓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흘렀다. 학생들과 선수들 옷도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더 즐겁게 훈련에 임했다.
잠깐의 휴식 후 이번에는 서브 리시브 시간. 선수들이 서브를 때리면 학생들은 온 몸을 던져 볼을 받았다. 이 곳 저 곳에서 “어우”, “아~”라는 탄식이 쏟아졌다. 정민수는 학생들의 온 시선을 받으며 리시브 실력을 뽐냈다. 더 나아가 공격 본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우리카드 선수들이 동아리 선수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학생들이 세트에 이어 공격까지 하고 나면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세세한 지도에 나섰다. 학생들도 선수들이 하는 말을 경청하며 다시금 연습에 나섰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난 후 안준찬과 구도현, 정민수와 김량우로 팀을 나눠 미니게임에 들어갔다. 아마추어(?)답게 범실이 쏟아졌다. 그러나 선수들과 학생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겼다. 지켜보는 이들도 플레이 하는 이들도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다.
야속한 시간은 어느새 약속된 시간에 이르렀다. 국민대 학생들과 우리카드 선수들은 팬사인회와 단체 사진으로 이날을 기념하며 레슨을 마무리했다.
안준찬은 “높은 수준에 놀랐다. 학생들과 같이 땀흘리다보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앞으로도 배구를 원하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겠다(웃음)”라고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_우리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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