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양효진 서브에 득점 금맥이 터진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8-1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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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송소은 인터넷기자] 양효진 서브자리에서 득점맥(脈)이 형성된다. 그 맥을 따라가면 노다지가 숨어있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가 예선리그를 마치고 8강 토너먼트를 앞둔 지금, 한국팀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이 서브에이스 10개로, 세트당 평균 0.59개 기록해 서브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효진은 단순히 서브에이스만 많은 것이 아니다. 양효진은 조별 예선 5경기 동안 서브를 63번 시도했다. 김수지, 김연경의 47개에 비하면 월등히 많은 수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양효진이 서브를 하면 득점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서브기회를 많이 갖는다는 의미이다. 즉 연속득점이 자주 이루어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서브순위 6위(세트당 평균 0.41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서브를 41번 시도했다. 양효진에 비해 22번 적은 횟수다.


김희진이 주로 시도하는 스파이크 서브는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만 범실 위험이 크고 리시버가 자리를 잘 잡으면 어렵지 않게 볼을 띄워 올릴 수 있다. 김희진은 현재 서브범실 8개로 한국팀에서 가장 많다.


김희진과 다르게 양효진은 흔들림이 심한 플로터(floater)서브를 시도한다. 플로터 서브는 볼에 회전을 주지 않아, 좌우로 크게 흔들려 리시브하기 매우 까다롭다. 리시버가 리시브를 하더라도 세터 이마 위로 정확히 띄워주지 못할 때가 많다.


리시브가 안정적이면 세터는 다양한 패턴플레이를 시도할 수 있지만, 양효진 볼에 상대편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단조로운 공격을 하게 된다. 단조로운 공격은 그만큼 공격성공률이 낮고, 더불어 공격하더라도 디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는 한국팀이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양효진이 서브를 시도할 때 연속득점이 이루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전위에 위치한 선수들이다. 배구는 서브권을 가질 때마다 선수들 위치를 시계방향으로 하나씩 돌아가는 로테이션 룰이 있는데, 양효진 서브차례에 한국팀 전위는 김수지(흥국생명), 김연경(페네르바체), 이효희(한국도로공사)이다.



양효진이 서브로 상대편을 흔들고 그 공이 넘어왔을 때 김연경과 김수지 두 공격수가 득점을 낸다. 특히 공격점유율이 제일 높은 한국팀 윙스파이커 김연경이 전위에 설 때 득점률이 높다.



한국팀 8강전 상대는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B조 2위.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있는 네덜란드와는 지난 5월 올림픽 세계예선(일본 도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한국팀은 서브에이스를 무려 11개(김연경 4개, 김수지 3개, 박정아 2개, 김희진, 강소휘 1개)나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었다. 결국 서브가 4강 진출을 가름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사진_FIV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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