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남자배구 성인 국가대표팀이 월드리그를 치르는 서울 장충체육관. 가슴에 태극기를 새긴 또 다른 국가대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U20남자청소년대표팀(이하 U20대표팀)이다.
이상렬 감독(경기대)을 필두로 이동엽 코치(화성시청), 박성수 전력분석관(경기대)과 함께 선수 12명이 관중석에 자리했다. 국제 경기 분위기를 익히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한국과 이집트의 대결을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관전하던 선수들. 경기를 보며 어떤 점을 느꼈을까.
주장 김정호(L, 경희대)는 “우리가 하는 배구와 다른 느낌이었다. 플레이가 더 다양하고 정교했다. 공격 루트나 서브, 블로킹 등 모든 면에서 대단했다.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주장으로서 대회를 앞둔 소감을 묻자 “주장이라는 수식어만 가지고 있을 뿐, 선수들이 서로 도우며 열심히 하고 있다. 에이스는 나보다는 임동혁이다”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왼쪽부터 임동혁, 김정호)
지난 2015년 10월, 16세라는 최연소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이목을 끌었던 임동혁(R, 제천산업고). U20대표팀에도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지켜보던 그는 “플레이나 테크닉이 아마추어인 우리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설레고 신기하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김정호의 칭찬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에이스가 없다. 선수들이 모두 다 잘한다. 나는 국제대회에 나가는 게 처음이다. 잘하고 싶은 욕심보다는 경험 쌓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고 겸손히 답했다.
대회 목표를 묻자 주장 김정호가 먼저 “예선 통과 후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임동혁이 “목표는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해서 앞으로도 많은 국제 무대에서 뛰고 싶다. 더 배워서 크게 성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U20대표팀은 7월 9~17일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7월 7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사진/ 신승규 기자,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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