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영생고 구자혁 “항상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5-11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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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남해/정고은 기자] “항상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 혼자 빛나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초반 분위기에서 밀렸다. 결국 영생고는 1세트를 상대에게 내줬다. 그러나 그게 자극제가 됐던 걸까. 2세트부터 흐름을 잡은 영생고는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남고부 정상에 올랐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 4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23-19로 앞서있었지만 인하사대부고에 추격을 허용하며 듀스를 허용한 영생고다. 자칫하면 세트뿐만 아니라 분위기마저 내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다행히도 영생고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2점을 먼저 선취하는데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 속에 구자혁이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구자혁은 상대가 추격해올 때마다 찬물을 끼얹는 득점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비록 마지막에 듀스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그의 득점덕분에 팀은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모든 시상이 끝나고 만난 구자혁은 우승한다는 생각보다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생각했다. 오늘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운도 있었고 기회도 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MVP수상에 대해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받았어야 했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나 MVP 수상에는 이유가 있는 법. 그에게 어떤 점이 잘 풀린 것 같냐는 질문을 던지자 구자혁은 초반에는 리시브가 흔들려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니까 리시브가 됐고 그러다보니 공격도 잘 풀렸다고 답했다.

임덕선 감독도 승리요인에 대해 리시브가 뒷받침이 됐다. 리시브가 되니 패턴 플레이도 살아났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구자혁. 그는 어떤 선수를 꿈꾸고 있을까. 그러자 먼저 석진욱과 여오현의 이름을 언급했다. “두 분은 기본기가 좋다. 나도 키가 작은 만큼 기본기가 좋아야 한다. 그리고 발도 빨라야 하기 때문에 두 분을 닮고 싶다.” 덧붙여 항상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홀로 빛나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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