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 의지 다진 러셀 “꼭 많은 승리를 하는 팀으로 만들고파”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3 0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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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명가 재건을 위해 힘쓰고 싶어요” 삼성화재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은 이번 시즌 명가재건과 행복 배구를 꿈꾼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3-25, 11-25, 25-22, 15-9)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738일 만에 따낸 값진 3연승이다.

이날 경기에서 러셀의 활약은 상당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인 39점(공격 성공률 58.82%)을 올리며 맹폭했다. 그뿐만 아니라 블로킹 2개, 서브 4개를 잡아내면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러셀은 “재밌는 경기였다.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즐거운 감정만 남아있다”라면서 승리 소감을 들었다.

러셀은 1세트에 공격 성공률 61.11%를 기록하며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지만 2세트에 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2세트 공격 성공률은 47.06%에 그쳤고 3세트에 이르런 웜업존에서 잠시 코트를 바라봤다. 하지만 4세트부터 다시 부활을 알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을 뿐만 아니라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러셀은 “해야 하는 거에 집중했다. 좋은 리듬을 찾아서 코트 안에서 보여준다면 준비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마음가짐을 말했다.

작년에 ‘슬로 스타터’라고 평가받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러셀은 “작년과 몸 컨디션은 비슷하다. 그런데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느낌은 올해가 훨씬 좋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 이어 이번 시즌 새롭게 삼성화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묻자, “팀원들이 서로 응원해 주면서 자신감을 넣어준다. 그게 코트에서 나타나고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자신감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고희진 감독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타임아웃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항상 긍정적인 말로 힘을 넣어줘서 경기를 하는데 항상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 특히 나에게는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서 안정감 있게 배구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3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러셀은 만족하지 않았다. 러셀은 “삼성화재의 명가재건에 힘쓰고 싶다. 이전에는 승리도 많이 하고 강한 팀이었다. 이번 시즌 꼭 많은 승리를 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지면서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좋은 흐름으로 시작한 만큼 마지막에도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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