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연경, 터키 페네르바체가 노린다? [스파이크WHY]

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1-09 2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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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친정팀이기도 한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발리볼잇’은 지난 9일 “페네르바체에 멜리사 바르가스 복귀가 확정됐다. 멜리하 이스마일로글루 대신 아리나 페도로프체바 대각에 설 윙스파이커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문에 따르면 김연경을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011년 처음으로 터키에 진출해 6시즌 동안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직전 시즌에도 페네르바체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윙스파이커 켈시 로빈슨(미국)을 영입한 바 있다. 로빈슨 역시 중국리그를 마친 뒤 겨울에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현재 페네르바체의 사령탑은 조란 테르지치 감독이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과 마주한 세르비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기도 하다. 2002년부터 세르비아 지휘봉을 잡았던 테르지치 감독은 올해부터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을 맡는다. 이 가운데 페네르바체는 2018-19시즌부터 맡았다. 김연경이 터키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고 뛴 2018-19, 2019-20시즌에도 상대팀 감독이었다. 테르지치 감독은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지는 못했지만, 김연경을 잘 안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러시아 국가대표인 1997년생 아포짓 안나 라자레바와 2004년생 윙스파이커 아리나 페도로프체바, 브라질의 신예 윙스파이커 아나 크리스티나를 품었다. 에이스는 페도로프체바다. 페도로프체바는 터키리그 득점 4위(세트당 5.38점), 서브 2위(세트당 0.6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페네르바체는 리그에서 11승2패(승점 33)로 바키프방크에 이어 2위에 랭크돼있다. 오는 30일 정규시즌이 종료된 뒤 플레이오프가 펼쳐질 예정이다.

2022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도 진행 중이다. 페네르바체는 현재 조별리그 D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후반 전력 보강으로 정상 등극을 노리는 페네르바체다. 그 구상 안에는 김연경도 포함돼있다. 중국리그에서 톈진의 우승을 이끌고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선정된 바르가스가 페네르바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페네르바체는 바르가스와 김연경, 페도로프체바 삼각편대를 꿈꾼다.



다만 김연경은 중국에서 빡빡한 일정 속에서 리그를 치렀다. 라슨과 번갈아 기용되긴 했지만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며 힘든 생활을 했다.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난해 5월 상하이 이적 발표 당시에도 향후 거취에 대한 선택지에 미국, 유럽 진출과 함께 휴식도 있었다.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도 변수다. 현재 이탈리아, 터키리그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탈리아 남자배구 시스테르나 팀에서는 8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페루자와 쿠시네 루베 시비타노바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기가 연기되고 있다. 터키 남자배구팀인 페네르바체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터키리그와 CEV 챔피언스리그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터키 여자배구팀인 엑자시바시에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럽리그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렸다. 김연경이 올 시즌 또 다른 유니폼으로 갈아입을까. 김연경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_상하이 웨이보/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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