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올림픽 메달 못 땄어도 배울 점 많았어요" 양효진의 밝은 미소

의정부/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8-24 23: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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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없어요."

현대건설은 2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19, 29-27, 25-20)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에는 현대건설의 프랜차이즈 양효진이 있었다. 1세트 팀이 0-7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10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양효진은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 초반이 아니더라도 중반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들어가서 조금만 하고 나올 줄 알았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 또 지기는 싫더라. 나의 마음을 아셨는지 계속 넣으셨다"라고 총평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양쪽 날개 공격수를 활용한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했는데, 양효진 선수의 플레이를 보니 내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웃으며 양효진의 플레이를 칭찬한 바 있다.

이에 양효진은 "빠른 플레이를 해보고 싶어 하고, 윙스파이커 쪽도 많이 활용하려 하나고 들었다.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플랜대로 가고자 한다. 나도 살고, 사이드도 같이 활용하면 좋은 효과가 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진을 책임진 양효진. 양효진은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2012 런던, 2020 도쿄에서 두 번의 4강 신화를 이룩하며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태준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둘 다 기억에 남는다. 4위를 좋게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 나도 이렇게 영상을 보다가 4위는 메달을 아쉽게 놓친 선수라고 소개되는 걸 봤다. 조금 더 기억에 남고 뜻깊다. 어릴 때 런던 때는 메달 못 딴 게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아쉬움 없이 돌아왔다. 메달은 못 땄지만 배울 수 있는 점이 있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대표팀 경험은 언제나 나에게 도움이 됐다. 외국 선수들과 많이 경기를 하면서 느꼈다. V-리그 처음 왔을 때는 속공 공격을 전혀 배우지 못했다. 외국 선수들을 보고, 스타일을 다른 선수들을 본 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젠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으로서 차기 시즌을 준비한다. 끝으로 양효진은 "체력, 컨디션이 문제가 될지는 몰라도 경기를 뛰고 와서는 그런지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몸 관리 잘 하고 하면 다가오는 시즌도 많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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