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3전 전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희망을 발견했다. 선수들의 발전부터 팀의 방향성 발견까지, 최 감독에게는 얻은 것도 분명한 대회였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23-25, 28-30, 25-23, 24-26) 패배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회를 3전 전패로 마감하게 됐다.
최 감독은 경기 소감을 묻자 “우리 팀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선수들이 제시해줬다”고 답했다. ‘방향’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부탁하는 질문에 최 감독은 “계속해서 강조해 온 기본기 중심의 배구를 말한다. 기본기에서 앞서는 팀이 된다면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한 번 기본기를 강조했다.
대회를 마친 시점에서 총평을 부탁하는 질문에는 “선수들 중 몇몇은 개인적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도 있긴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끈끈한 집중력과 의지를 볼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가장 발전한 선수로는 홍동선을 꼽았다. 최 감독은 “홍동선이 가장 많이 발전했다. 송원근 역시 많은 발전을 했다. 이준승도 생각보다 잘 해줬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시즌 돌입 후의 날개 운영에 대해서는 “오레올 합류 이후에는 전광인과 허수봉이 주전으로 뛰는 게 플랜 A다. 김선호가 후위에서 수비에 가담하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 허수봉의 뒤는 홍동선과 문성민이 받쳐주는 형태로 간다. 오레올이 있기 때문에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는 그림은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상세한 답변을 내놓았다.
비록 이번 대회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최 감독의 시선은 다가오는 2022-2023 V-리그를 향하고 있다. 과연 최 감독이 계속해서 강조한 기본기 중심의 배구는 현대캐피탈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다가오는 시즌 현대캐피탈이 보여줄 경기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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