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질문은 이제 그만” KB손해보험의 가족이 된 니콜라

의정부/안도연 / 기사승인 : 2022-10-27 22: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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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는 나의 친구고, 뛰어난 선수이다. 이제는 케이타에 대한 질문을 그만 받고 싶다. 작년 퍼포먼스는 잊고 이번 시즌에 더 집중해주기를 바란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25-20, 26-28, 25-23)로 홈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주역은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었다. 58%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33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지난 22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 당시는 3세트부터 집중력이 흐려지며 공격에 가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니콜라는 “뜻깊은 경기였다. 지난 경기 때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기뻤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한 대한항공전의 자신을 되돌아봤다. “자책하는 모습도 있었고,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거 같다. 이제는 다르다. 많은 것을 이루려는 욕심을 내려뒀다”고 말했다.

이날은 KB손해보험은 홈 개막전을 가졌다. 홈 팬들을 만난 니콜라는 “환상적이었다. 세르비아는 국가대표를 더 많이 응원하고, 클럽팀에 대한 관심은 덜하다. KB손해보험은 응원의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한국 리그에 대해 말했다.

한편 한국 생활에 대한 어려운 점도 있었다. “한국 생활에 있어서 쉬운 점은 없었다. 나는 좀 감정적이고, 가족과 친구들이 그립다. 하지만 프로 선수이기에 이겨낸다. 지금은 KB손해보험이라는 새로운 가족을 찾은 것 같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였던 노우모리 케이타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케이타로 인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니콜라는 “케이타는 나의 친구고, 뛰어난 선수이다. 이제는 케이타에 대한 질문을 그만 받고 싶다. 작년 퍼포먼스는 잊고 이번 시즌에 더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니콜라는 2세트 마지막 득점을 기록하고 웜업존을 향해 무릎을 미는 인상적인 세레머니를 보였다. 세레머니에 대해서도 케이타가 언급됐다. 케이타가 인상적인 세레머니를 많이 보였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웃음을 지으며 “많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니콜라는 “국내 리그 외국인 선수 중에 가장 영향력이 있으면 좋겠다. KB손해보험이 나를 뽑은 것에 대해 실망시키지 않고, 후회 없게 하고 싶다. 케이타의 후임자로 잘 대체되고 싶다. 케이타를 뛰어넘기보다는 나도 팀에 잘 적응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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