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첫 경기이자 사실상 홈 개막전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힘겹게 이겼다. 현대캐피피탈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승리했지만 패배할 수 도 있던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까지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갔다.
필립 블랑(프랑스)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1세트 후반부는 좋았다. 2~3세트는 상대팀 선수들이 수비와 서브도 그렇고 하이볼 처리가 우리보다 나았다. 4세트 초반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고 힘들어하더라"라면서 "그 때 빠르게 타임 아웃을 불렀는데 결과적으로 다행이 됐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두 아폰소(브라질) KB손해보험 감독은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들이 시도한 플로터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힘들어했다"고 얘기했는데 블랑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 그는 "최민호와 김진영이 시도한 서브가 잘 통했다"고 했다.
특히 김진영의 서브 에이스는 4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이 흐름을 가져오는데 출발점이 됐다. 최민호는 5세트에서 소속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힘이 됐다.
블랑 감독은 "김진영은 오프시즌 동안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연습의 결과"라고 만족해했다. 그는 "최민호를 포함해 우리팀의 미들 블로커 4명 모두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는 선수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개막 후 2연승에 도전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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