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리카드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5-18, 22-25, 15-9)로 이겼다.
외인의 부재 속에서 나경복이 29점, 김지한 19점, 송희채가 16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을 따냈다. 여기에 블로킹에서 12-3으로 크게 앞섰다.
승점 2점을 챙긴 신영철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웃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블로킹이 주효했다. 높이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며 삼성화재 공격을 차단했지만, 수장의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상대 세터 구질에 따라 위치 선정을 했으면, 더 잘했을 거다. 잘했지만 보이지 않는 범실도 있었다. 지금보다 위치 선정을 잘한다면 더 좋은 유효 블로킹, 수비 반격이 자연스럽게 나올 거다"라고 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 속에서 김지한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영철 감독 역시 “잘해줬다.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라며 칭찬했다. 더불어 “지금보다 리시브랑 수비, 서브에서 간결하게 플레이 한다면 더 나아질 거다. 서브를 더 잘 때려야 한다. 서브 폼이 크기 때문에 더 간결하고 빠르게 공을 다뤄야 할 거다. 서브까지 좋아지면 훨씬 더 잘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가 34점, 김정호가 12점을 올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서브가 잘 들어갔을 때도 상대가 오픈 공격으로 갈 때도 블로킹으로 반격을 하지 못한 게 어려웠다. 전체적으로 중앙에서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상대에게 내준 세트 경기 내용을 보면, 한 번 내준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무기력하게 상대에게 끌려다니는 경우가 잦았다.
김 감독은 “자신감이 없다. 내가 이걸 해주겠다는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처럼 느껴졌다. 3세트도 잘 가고 있다가 서브를 연이어 내주면서 분위기가 처졌다. 노재욱이나 이호건이 흔들리면 외국인 선수 공격이 힘들어진다. 한 쪽으로 공격이 몰리게 된다”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이적생 김정호와 최익제의 활약은 반가웠다. 오랜만에 이크바이리를 제외한 국내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챙겼고, 최익제도 범실 없는 서브로 본인의 역할을 다 했다.
김상우 감독은 “최익제는 서브를 잘 때려줬다. 본인 역할을 잘해줬다. 김정호 역시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했는데 잘했다. 점점 더 좋아 질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