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끝에 웃은 신영철 감독 “선수들의 열정이 돋보인 경기” [벤치명암]

장충/안도연 / 기사승인 : 2022-11-11 22: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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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도 잘 들어갔고, 각자 역할을 잘했다. 안드리치도 컨디션이 안 좋은데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줬다. 대체적으로 선수들의 열정이 돋보인 경기다.”

우리카드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대한항공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2-25, 25-23, 19-25, 17-15)로 승리했다. 5세트 듀스 접전이 이어졌지만, 집중력 유지한 우리카드가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가 블로킹 1점, 서브 4점을 포함한 33점을 기록하며 날았다. 이어 나경복이 17점으로 뒷받침하며 승리에 가담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29점, 정지석이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패배를 막긴 어려웠다. 범실이 37개가 나오며 연승이 끊어졌다.

경기 후 만난 신영철 감독은 “요즘 잘 나가는 팀을 우리 선수들이 이겨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에서 승리하며 잘된 부분에 대해 묻자 신 감독은 “서브도 잘 들어갔고, 각자 역할을 잘했다. 안드리치도 컨디션이 안 좋은데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줬다. 대체적으로 선수들의 열정이 돋보인 경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황승빈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에 대해 “이날은 괜찮았다. 경기 도중에 (황)승빈이가 토스 범실이 나왔다. 속공 토스가 더 높고, 빨리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황)승빈이와 맞춰가는 중이다. 경기 끝나고 잘했다고 얘기하고, 토스에 대해 체크를 한다. 이렇게 같이 이야기 나눈 부분을 해줬을 때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 감독은 세트마다 20점이 넘어가는 순간 김지한을 투입했다. 아직 어린 선수임에도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김지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지한이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미래를 보고 계속 훈련하고 있다. 이날 굉장히 잘해줬다.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보컵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던 김지한은 신영철 감독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는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5세트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5세트 14-11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가져갔지만, 대한항공의 매서운 서브와 공격력으로 역전당했다. 이에 대해 “상대 서브가 좋았다.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때도 3세트에 앞서 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그때의 악몽이 나올까 했다. 그리고 불안한 요소에 선수들이 빠지지 않을까 했는데 잘 헤쳐 나갔다. 앞으로 경기할 때 이날과 같은 상황이 나와도 자신 있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한편 연승이 깨진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선 오늘 이긴 우리카드에게 축하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좋은 싸움이었다. 공 하나 차이로 기분이 엇갈렸다. 그러나 오늘 우리카드가 너무 잘했다. 축하한다. 이날도 우리 선수들 열심히 잘 싸웠다. 비록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코트 안에서 열심히 끝까지 싸웠다. 확실히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왔다. 그리고 전술적인 면에서 개인적으로 실수한 부분도 있다. 다음 우리카드와 경기를 할 땐 보완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오늘 내 계획은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날 경기를 통해 팬들도 즐거웠을 거다. 뒤쳐지다가 따라잡고, 이런 재밌는 경기를 해서 즐기셨을 거로 생각한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또한 공 하나 차이로 기분이 엇갈렸다고 했는데 어떤 차이인지에 대해 묻자 토미 감독은 “공 하나 차이로 이기고 지는데 이겼을 땐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거 같았다. 공 하나가 미세한 차이로 인 아웃이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말한 거다. 사실 나는 경기의 가치 자체를 기분으로 평가하고 싶지 않다. 다시 연습하고 공부해서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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