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2-02 2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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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항상 만족 없이 잘 하고 싶어요."

흥국생명은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 지난 시즌 4연승 포함 14연승을 기록하며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이날도 배구여제 김연경의 활약은 돋보였다. 김연경은 매 세트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이날 20점, 공격 성공률 56%, 리시브효율 28%를 기록했다. 서브와 블로킹도 각 하나씩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연경은 "경기 준비를 잘 해서 이길 수 있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14연승을 했다고 들었는데 연승 행진 이어나가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쉽지 않았다. 1세트를 상대에 내줬다. KGC인삼공사 저항이 거셌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상대 저항을 버터냈다. 그리고 승점 3점을 따 왔다. 이젠 승리를 하지 않으면 어색산 팀이 되어가는 중이다.

김연경은 "질 땐 지더라도 최대한 승점을 따야 한다. 그게 말처럼 쉽게 되면 좋겠지만, 잘 안된다. 항상 상대는 새롭게 변화를 준다. KGC인삼공사도 다른 시스템으로 경기를 임했다. 다음 상대인 GS칼텍스도 1, 2라운드와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다. 우리는 거기에 잘 대비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경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경은 1라운드에 117점, 공격 성공률 47%, 리시브 효율 32.93%를 기록하며 1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2라운드에도 124점, 공격 성공률 49.55%, 리시브 효율 22.68%를 기록했다.

이에 김연경은 자신의 활약상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사실 나쁘지 않게 하고 있다. 잘 한다고 하기도 그렇고, 못 한다고 하기도 그렇다. 그래도 만족은 없다. 항상 만족 없이 잘 하고 싶다. 개인적인 소망은 항상 공격 성공률 50%를 넘기며 잘 하고 싶다." 김연경의 말이다.

어느덧 김연경이 한국에 들어온 지도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11년간 해외에 있으며 한국에 그리웠다. 김연경은 지금 이 시간이 행복하다.

김연경은 "지금 너무 좋다. 의사소통이 잘 된다. 확실히 팀에서 잘 챙겨준다. 지원이 너무 좋다. 편하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 기분 좋게 훈련을 하고 있다. 음식도 아무거나 먹을 수 있다"라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이틀 휴식 후 GS칼텍스를 만난다. 만날 때마다 숱한 이야깃거리를 양산하는 GS칼텍스와 맞대결에 벌써부터 많은 팬들이 기대감을 갖고 있다.

끝으로 그는 "분명 모든 팀이 우리를 만났을 때 한 번쯤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할 것이다. GS칼텍스는 어느 정도 경기 준비 기간이 있었다. 반면, 우리는 준비 기간이 짧다. 빨리 체력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GS칼텍스전이 고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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