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시즌 최하위, 절심함 안고 뛴다" 4연승에도 의지 다진 양효진

장충/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0-27 22: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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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은 자만하지 않는다. 나무 대신 숲을 바라본다.

현대건설은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1, 25-21, 25-23)로 승리하며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에는 양 팀 최다 28점을 폭발한 야스민 베다르트의 활약도 있었지만, 중앙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보인 양효진의 활약도 있었다.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5개, 서브 1개 포함 16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양효진은 "지난 시즌에 많이 져서 그런지 '우리는 이기는 팀'이런 것보다는 항상 절실함을 안고한다. 오늘 꼭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다"라고 운을 떼며 "1세트는 우리가 열세였다. 감독님께서 1세트에 안 됐던 부분을 잘 이야기해 줬다. 코트 안팎으로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5개를 잡았다. 현재 블로킹 3위다. 지난 시즌 한송이에게 블로킹 여왕 자리를 내준 양효진은 이번 시즌 다시 그 자리를 되찾으려 한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 전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기록했으나 2020-2021시즌에는 5위(세트당 0.545개)에 머물렀다.

양효진은 "오늘 한 4세트, 모마 공격을 막았을 때 딱 감이 왔다"라며 "대표팀에서 감을 제대로 잡고 왔는데 그간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위는 항상 기분이 좋다. 최상의 컨디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그래도 안 됐을 때에 미련을 안 가져가려 한다. 대표팀에서 배워온 게 타이틀 욕심보다는 내가 해야 되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인 욕심은 안 가지려 한다"라고 말했다.

코트 안에서는 속공과 블로킹으로 힘을 주지만 코트 밖에서도 어린 동생들을 챙기는 다정한 언니 양효진이다.

"웜업존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감독님께서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밖에 있는 선수들의 고충도 느낀다. 내가 못 봤던 부분은 들어가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또는 내가 아는 부분은 알려준다. 서로 서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양효진의 말이다.

끝으로 양효진은 "괜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우리는 지난 시즌 꼴찌 팀이다. 너무 붕 뜨는 느낌이 들면 안 된다. 처음부터 가야 한다. 지금은 잘 돌아가고 있다. 우승할 수도 있겠지만 자만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번 시즌은 어느 한 팀을 쉽게 잡고 간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다. 항상 더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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