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의 투지 본받았으면” 경기력에 냉정함 보인 수장 [벤치명암]

화성/이가현 / 기사승인 : 2022-12-02 22: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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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보여준 산타나에게 고맙습니다.”

IBK기업은행은 2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41-39, 18-25, 21-25)로 패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다.

IBK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블로킹 4개 포함 25점을 올렸고 뒤를 이어 표승주와 최정민이 각각 19, 11점을 올렸지만 분패했다. 리시브 효율 역시 48%로 다소 안정적이였지만 중간 범실과 공격 화력이 아쉬웠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실망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산타나는 이번 경기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산타나가 발가락 부상으로 이틀간 연습을 못 했다. 그래도 잘 해줘서 고맙다. 외국인이지만 그가 보여준 그런 투지 있는 모습을 본 받을 필요가 있다”라며 선수에게 고마움과 함께 단호한 말을 건넸다.

길고 길었던 듀스 승부를 가져왔지만 끝내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이번 경기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냐는 물음에 김 감독은 “(김)연경이나 옐레나를 막는 부분에 집중했는데 그것은 잘 된 것 같다. 상대의 서브가 좋지 않았는데 리시브가 갑자기 안 좋아졌고 우리 경기를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블로킹 4개 포함 26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책임졌다. 뒤를 이어 김연경이 25점, 이주아가 블로킹 7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확실한 쌍포의 화력을 보였다.

권순찬 감독은 “오늘은 서브가 조금 잘 들어갔다. 유효 블로킹이 나와서 기회를 만들었다. (김)다솔이가 자신감 있게 올려준 공들을 (김)연경이가 잘 해결해준 것 같다”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2세트 듀스가 39점까지 흘러갔다. 블로킹으로 세트를 내줬기에 더 아쉬웠다. 이에 권 감독은 “재밌는 경기였다. 양 팀 선수들이 잘 해줬고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다”라며 웃음 지었다.

2세트 끝나고 어떤 말을 나눴을까.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게 잡아야 한다. 서브를 목적타로 가자고 했다. 그것이 잘 들어갔고 승리한 것 같다”라며 승리 요인을 꼽았다.

이번 경기 미들블로커 이주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중요한 순간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수를 돌려세우며 7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은 어떻게 봤을까. 권순찬 감독은 “(이)주아는 늘 그렇게 해줘야 하는 선수다.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국내 선수 중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말 속에서 선수에 대한 믿음 속 기대를 볼 수 있었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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