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승주의 꺼지지 않은 봄배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

화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2 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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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7-25)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따낸 승리이자, 상대 11연패 탈출, 5위로 올라서는 값진 결과였다. 그 중심엔 표승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표승주는 36.43%의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가운데 블로킹 1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자리했다. 리시브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28번의 목적타를 받았고, 11번을 정확하게 세터에게 전달해 39.29%의 리시브 효율 기록을 남겼다.

기쁜 마음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표승주는 “우리가 이번 시즌 시작하고 처음 맞이하는 3연승인 만큼 기분이 너무 좋다. 이전보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771일 만에 현대건설을 상대로 따낸 승리였다. 표승주는 “이번 시즌 맞대결을 가질 때도 외인이 없는 상황에서 졌다. 현대건설 중앙이 좋기 때문에 까다로운 팀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가 이동 공격을 많이 해 상대 블로커를 힘들게 했다. 그리고 준비한 대로 모두가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요인과 함께 팀원들과 이뤄낸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계속 지던 팀을 상대로 이겼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4라운드까지 우리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게 훨씬 많았다. 그래도 두 팀을 모두 5라운드로 이길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더 생기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은 4라운드까지 경기마다 기복을 보였다면 5라운드에선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선수 역시 고개를 끄덕였고, 달라진 부분으로 “리시브가 안정됐다. 리시브가 잘되면서 항상 했던 플레이보다 이동 공격을 추가하고 상대 블로커를 힘들게 만들었다. 수비도 한 번에 쉽게 주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는 게 좋아지고 결과로도 나오고 있다”라고 짚었다.

2015-2016시즌 GS칼텍스 시절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369점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아직 6경기가 남은 현시점에서 벌써 427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표승주는 “체력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경기하고 나면 힘이 하나도 없어서 누워만 있는다. 3~4라운드 때 처진 게 있었지만, 5라운드에 들어서 쳐질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경기할 때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은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잘 이겨냈다고 하고 싶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5라운드까지 13승 17패 승점 40으로 마무리했다. 봄배구와 거리가 많이 멀어졌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아직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다.

표승주는 “여섯 경기 남았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포기하지 않을 거다. 끝까지 이기는 경기를 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거다. 한 경기 한 경기 준비 잘해서 마지막 라운드를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을 많이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_화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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