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산틸리 감독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6라운드 전승을 이끈 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산틸리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해 6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정규리그 6연승과 함께 OK금융그룹 맞대결 5연승도 기록했다.
임동혁이 데뷔 후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5개, 후위 공격 득점 6점)을 달성하는 등 26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3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손현종도 11점, 2세트까지만 뛴 정지석이 10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강서브와 플로터 서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든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도 15-4로 크게 앞섰다. 다음은 산틸리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어린 선수들이 잘 뛰는 걸 보는 것도 기쁨이었다. 모든 게 좋았다. 6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결과에 대해서도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팀이 많이 성장했다. 선수들이 만족스럽고 기쁘다.
Q. 오늘 나온 선수들 경기력만 보면 ‘그간 왜 안 썼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잘했다.
일단은 한 번에 6명밖에 기용할 수 없다(웃음). 오늘 이런 결과가 시즌을 거치면서 한 연습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중에 모두 많이 성장했고 그 성장의 결과물이다. 이제는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해야 한다.
Q.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고 하고 정규리그 1위를 했다고 챔프전도 우승한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챔프전 직행이 유리하다고 보는지 혹은 아래서 올라오는 팀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보는지.
감독 생활을 돌아보면 2, 3위로 올라온 팀 우승 확률이 65% 정도 있다. 질문에는 동의한다. 2, 3위 팀이 결승전에 올라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건 기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챔프전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확실한 건 챔프전과 정규리그는 완전히 다르다. 멘탈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전술과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그런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수 있는 강한 태도가 필요하다. 멘탈적으로 잘 준비야 한다. 모두 챔프전을 즐겼으면 한다.
Q. 오늘 더블 컨택 비디오판독 결과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앞으로도 같은 상황에 비디오판독을 할 건지.
노코멘드 하겠다. 다시 TV로 보긴 해야 한다. 크게 이해되진 않지만 괜찮다. 이곳에서 한 시즌을 보냈고 이제는 동의한다.
Q. 리그가 중단됐을 때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고 들었다. 챔프전까지도 10일 정도 시간이 있는데, 그때도 몰아붙일 계획인지 다르게 운영할 건지.
부드럽게 갈 생각은 없고 그렇게 한 적도 없다. 선수들을 밀어붙이는 건 시즌 초반부터 그랬다. 2, 3위 팀이 챔프전에 올라서 이기는 이유는 싸울 준비가 되어있고 기세가 있기 때문이다. 1위로 기다리는 팀은 거기에 관한 준비가 덜 됐을 때가 있다. 그래서 밀어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0%로 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밀어붙일 생각이다. 경기 리듬을 잃어서는 안 되고 모두 준비가 되어야 한다.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