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 IBK, 1R 전패+김희진 부상…서남원 감독 “심리적 압박감 컸다”

화성/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1-09 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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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페퍼저축은행의 첫승에 재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압박감이 겹쳤다.

IBK기업은행은 9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1-25, 21-25, 25-22, 23-25)로 패했다. 창단 최다 6연패를 떠안았고, 라운드 전패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같은 연패와 다른 분위기.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상황은 사뭇 달랐다. 부담감이 큰 IBK기업은행과 밝은 분위기의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라운드 전패를 떠안은 IBK 서남원 감독은 “심리적 부담감이 커서 서두르는 게 컸다. 편안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는데도 압박감이 있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지만 이단 연결에서 엘리자벳이 공격을 성공시키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결정력이 떨어진 부분도 패인이다. IBK기업은행은 디그 후 반격 상황에서 성공률이 떨어졌다. 서남원 감독은 “3~4점을 앞서고 있다가도 이단 공격에서 한방을 책임져 줄 공격수가 없다는 게 점점 불안해지는 요소다”라고 짚었다.

미들블로커 김희진은 4세트 부상을 당했다. 네트에 붙은 공을 수비하던 도중 세터 김하경의 발을 밟았다. 발목과 무릎이 같이 돌아가면서 들것에 실려 나갔다. 서 감독은 “무릎이 꺾인 것 같은데 병원으로 바로 갔다. MRI를 찍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창단 첫 승을 일궈낸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예상 못 했다. 이긴다는 생각은 안 했다. 선수들한테도 말했지만 우리는 쫓는 입장, 도전자의 입장으로 하자고 했다. 엘리자벳이 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초 목표를 5승으로 잡았다. 상향 가능성에 김 감독은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 선수들은 6승을 이야기하는데 불가능할 수 있다. 우리 팀에 대한 상대의 견제가 철저해질 듯하다. 조직적인 플레이와 내용적인 고민은 여전히 많다. 남은 경기에서는 내용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 분위기는 좋다. 김형실 감독은 “사실 소통이 잘 안 될 때가 있다”라고 웃으며 “하지만 젊은 감독 못지않게 소리 지를 땐 야단 치기도 한다. 같이 소리 지르고 호흡하면서 소통하고, 서로 신뢰한다. 그렇게 믿음이 쌓이는 게 소통이 아닐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호락호락한 팀이 아닌 걸로 자리매김 될까”라는 김형실 감독. 김 감독은 “일단 자신감을 찾고,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에 칭찬하고 싶다. 열심히 했고, 분위기도 좋았다. 그 분위기를 그대로 승리로 연결했다”라며 웃었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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