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야전사령관이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KB손해보험 황택의가 6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22)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지난해 12월 9일 진행된 우리카드와 경기 이후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황택의다.
이날 경기전 후인정 감독은 “이번 시즌 치르면서 황택의가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많이 힘들어해서 시간을 가졌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됐고 본인이 찾아와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해서 같이 왔다”라며 황택의의 복귀를 알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황택의는 언제나 코트 위에 있었던 것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본인의 장기인 서브는 여전했고 공격수에 보내주는 토스는 빠르고 정확했다. 이날 황택의는 세트 성공률 58%를 기록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황택의의 맹활약에 힘입은 KB손해보험은 6승 13패,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승점 17)을 7위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약 한 달 만의 복귀전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승리로 이끈 황택의는 “같이 훈련도 못 하고 부담도 많이 됐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건 뒤로 미뤄두고 경기에 들어가서 내 실력 다 보여주며 이기는 경기하자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후 감독 역시 황택의의 활약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황택의가 들어오면서 볼 배급이 안정적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격수들도 편안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 열심히 해준 황택의에게 고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황택의는 팀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비예나와 처음으로 함께 경기를 치렀다. 훈련도 이틀밖에 함께하지 못하는 바람에 경기 중간중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황택의는 빠르게 적응하며 비예나 입맛에 맞는 토스를 계속해서 올려줬다. 황택의는 “비예나는 배구를 잘하는 선수다. 서로 맞춰주려고 하다 보니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야전사령관 황택의는 “비예나가 V-리그로 돌아올 때 플레이오프 생각하고 왔다고 하더라. 국내 선수들 목표도 역시 플레이오프다. 그래서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얘기했다. 함께 목표를 향해 열심히 준비하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