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경기들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4-25, 25-19, 25-14)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지금 모든 팀들이 부상자도 많고 힘들어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마지막 남은 경기들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후위 공격 득점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이는 김 감독에게도 과제로 남았다. “김희진이 있으면 후위 공격도 가능하지만, 없을 때는 힘들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는 중앙 후위 공격은 가능한데 리시브에 참여하다 보니 여유가 없다. 여러 방법을 생각 중이다”라고 알렸다.
김 감독은 이전에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은 가족이 오면 잘하는데 산타나는 아닌 것 같다”라고 장난 섞인 말을 했던 바 있다. 이날도 경기장에는 산타나의 아버지가 찾아왔고 관중들 앞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산타나는 아버지의 응원에 힘입어 블로킹 1점 포함 25점을 올리며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산타나 아버지가 트럼펫 연주를 해줘서 힘이 난 것 같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달린 김 감독은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선수들도 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2연전이 이어지는데 이번 시즌에 한 번이라도 이기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반면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몸이 안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GS칼텍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는 3세트 도중 경기가 풀리지 않자 싫증 내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차 감독은 4세트에 모마를 빼고 문지윤을 투입했다. “어깨도 안 좋고 무릎도 안 좋다. 과부하가 온 상태다”라며 “그래도 안에서 움직이면서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경기에서 진다면 내가 책임지고 다시 준비하면 되는데 그런 행동들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라고 알렸다.
IBK기업은행에 패하며 승점 39점(5위)를 유지하게 된 차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버텨야 한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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