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해진 곽명우의 손 끝, 팀의 승리를 만들다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7 21: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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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우의 자신감 넘치는 손 끝이 OK금융그룹의 연승을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21)로 이기며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OK금융그룹의 중앙 공격 활로가 뚫리지 않아 고전했지만, 이젠 아니다. 곽명우의 손 끝이 확실히 과감해졌다.

1라운드 설욕전에 나선 곽명우는 KB손해보험을 완벽하게 제압했고, 승점 3을 챙기며 4위로 올라갔다. 경기 후 곽명우는 “1라운드 경기를 역전패한 걸 계기로 삼고 열심히 했다. 이기고 있을 때 더 집중했던 게 경기력이 좋게 나올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25점으로 확실한 공격 활로를 책임진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의 중앙 공격이 돋보였다. 전진선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7점(성공률 80%)를 올렸고, 진상헌도 블로킹 1개를 포함해 6점(성공률 71.435)를 기록했다.

석진욱 감독 역시 “중앙이 살아나자 명우가 세트플레이를 하는데 편해졌다. 항상 레오에게 잘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속공이 잦아지면서 경기 운영하는데 편해졌을 거다”라고 했다.

곽명우는 “진선이가 제대 이후 바로 들어왔는데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 진선이 뿐만 아니라 미들블로커들 모두가 더 달라고 주문한다. 개인적으로 미들블로커와 많이 맞추고 있는데, 연습한 게 좋은 경기력으로 나왔다. 또 리시브가 많이 좋아졌기에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하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블로킹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곽명우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블로킹 3개를 잡아냈다. 이에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아쉽게 못 잡은 게 많아서 영상을 통해 연구를 많이 했다. 팀원들과 약속도 했고, 욕심 안 부리고 했던 게 이길 수 있었다.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했다.

항상 결정적인 상황에서 레오에게 공이 향하던 공격 점유율도 줄어들었다. 1세트 세트포인트에서 곽명우는 진상헌에게 속공을 줬을 뿐만 아니라, 랠리의 마침표를 레오가 아닌 국내 선수들이 찍는 경우도 자주 포착할 수 있었다.

곽명우는 “감독님이 경기 중간에 지시하는 것도 있지만, 경기 영상을 보면서 상대 미들블로커 움직임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 팀이 레오의 점유율이 높다 보니 다른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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