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코로나19로 모든 이들이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지금,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현대건설 주장 황민경(30)의 이야기다.
황민경은 최근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5,000,000원과 마스크 5,000장을 기부했다. 기부 직후 황민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가 좋아져서 직접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싶었지만 현금 기부와 마스크 기부로 아쉽게나마 마음만 전달했다. 좋은 일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황민경의 기부 소식이 전해진 뒤 황민경의 SNS에는 동료들의 칭찬 물결이 쏟아졌다. KGC인삼공사 오지영, 현대건설 김연견 등 선수들뿐만 아니라 황민경을 사랑하는 팬들 역시 황민경의 이런 행동에 '엄지척'을 보였다.
'ykpark0629'는 "이럴때 더욱 외로움을 타는분들에게 따뜻한 이웃에대한 사랑의손길 아름답습니다"라고 했고, 'jbjrock20'는 "몰랐습니다~~~민경님이 이렇게 착한 분이란걸...앞으로 격하게 응원할게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그녀의 어머니 안순자 씨도 딸의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아 "울딸 대견하고 사랑스럽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황민경이 기부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지속적인 소액 기부를 해왔으며, 단순 일회성 기부 역시 4년 전부터 시행했다. 2018년에는 승일희망재단에 생일파티 애장품 경매금 전액을 기부한 적도 있다.
황민경은 평소 자신의 생일 때 팬들과 자선 일일호프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선 행사를 유튜브로 진행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황밍키' 유뷰브 채널이 만들어졌다. 당시 황민경은 애장품 경매 및 기부금 행사 라이브 방송을 가지며 팬들과 소통했다.
최근 황민경은 <더스파이크>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매년 생일 때마다 팬분들이랑 생일파티 겸 행사를 진행했다. 그때마다 애장품도 드리고 경매도 했는데, 그 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기부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라고 기부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기부를 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매년 새로운 곳에 더 많은 기관에 기부를 하면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올해는 조카도 생기고 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관심이 생겼다. 혼자서 힘들게 아이를 키워내고 지켜내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멋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미혼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하게 됐다." 황민경의 말이다.
사실 기부가 말이 쉽지, 행동으로 실천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황민경은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받은 온정을 베푸는 따뜻한 선수다. 또한 코로나19 속에서 이러한 기부 사례는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하다.
황민경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배구 선수들이 기부의 뜻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월 염혜선은 KGC인삼공사 배구단과 함께 대구보훈병원에 홍삼수 4,000병을 기부했으며, 우리카드 나경복 역시 지난 시즌 받은 MVP 상금 500만 원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우리카드 류윤식도 지난 9월, 사회복무요원 시절 근무지였던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에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추운 겨울 그리고 코로나19로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황민경의 따뜻한 마음이 배구 팬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황민경이 속한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이자 2020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_황민경 SNS 캡쳐, 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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