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는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7, 19-25, 27-25, 15-12)로 이기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4108일, 12년 만에 달리는 6연승이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이 37점, 이소영과 정호영이 각각 14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승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만큼은 질 수 없다는 결집력이 있었다. 3세트 지고 4세트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과 다같이 파이팅을 했다. 한 명도 지기 싫어하는 얼굴이었다.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이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에 한송이를 투입했다. 고 감독은 "도로공사를 위한 포메이션이었다. 배유나를 막기 위해서다. 이소영을 5번 자리에 넣었는데 계속 어려웠다. 한송이가 점수 한 두개가 더 냈으면 쉽게 갔을 거다. 오랜만에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 들어가서 잘해줬다. 너무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이번 경기에 큰 의미가 있다. 한송이랑 더 많은 이야기를 해서 큰 경기를 할 때 분명히 필요한 카드다. 전제조건에서 정호영과 박은진이 중앙에서 문제없이 뛰고 있다. 더 책임감을 심어줬다. 선수들 모두가 괜찮다.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상대 팀에 맞게 조금 더 깊이 있게 의논해야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순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고희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큰 힘이 될 거다.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늘 하던대로 하겠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경기력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38점, 박정아가 20점, 정대영이 11점을 올렸다. 블로킹에서도 16-8로 앞섰지만 4세트 후반 결정력이 아쉬웠다. 여기에 박정아가 4세트 후반에 근육 경련으로 코트에서 빠져나간 것도 아쉬웠다.
3연패 수렁에 빠진 김종민 감독은 "어렵다. 이번 경기에 엘리자벳이 유독 잘했다. 캣벨도 좋았는데, 4세트 결정력이 아쉬웠다. 그 때 분위기를 내가 잘못 읽었다. 밖에서 박정아가 괜찮다고 해서 다시 투입했는데 정상적이지 않았다. 전새얀으로 쭉 갈 생각도 있었지만 높이 때문에 박정아를 선택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중요해졌다. 김 감독은 "이틀 간격으로 있는 경기가 많다. 쉽지가 않을 거다. 경기를 이기고 분위기를 타고 갔으면 그나마 나았을 거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하면 끝까지 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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