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 모습 나오지 않았다" 첫 승에도 냉정했던 김종민 감독 [벤치명암]

화성/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0-26 21: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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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서남원 감독 "우리의 흐름을 못 찾는다"

 

"연습하면서 본 우리 팀 모습이 아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첫 승에도 냉정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0, 20-25, 25-17)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이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으며 전새얀과 박정아가 각각 14점, 12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레베카 라셈이 17점을 올렸으나 여전히 승부처 상황에서 한 방이 아쉬웠다.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한 세트 따기도 힘들었고, 1승 하기가 힘들다. 아직까지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코트에서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 무슨 기술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라며 "연습하면서 본 우리 팀 모습이 아니다. 항상 빠른 플레이를 준비해 왔는데, 어쩌면 불안감이다. 조금 더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라고 총평했다.

김종민 감독은 1세트 부진하던 박정아를 뺐다. 초반 승부가 중요한 상황에서 주포를 과감히 뺀 것이다. 그러나 2세트와 3세트 몸을 끌어올리더니 중요한 4세트에 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 공격 리듬이나 템포가 너무 안 좋았다"라고 운을 뗀 김종민 감독은 "더 하면 안 좋을 거 같았다. 중요한 순간에 넣으려고 했다. 4세트에는 역할을 잘 해줬다. 항상 완벽한 컨디션과 몸으로 할 수 없다. 빠져 있을 때 세터와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네 리듬을 찾으라'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볼보다는 어려운 볼을 많이 때리는 선수다. 정아 쪽에서 점수가 나야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올라간다. 박정아 선수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4세트 후반 활약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고은 활약에 대해서는 "고은이는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그래도 조금 더 자신 있고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3연패에 빠진 서남원 감독은 "우리의 흐름을 못 찾은 게 아쉽다. 2세트를 너무 쉽게 내줬다. 3세트에 회복을 했지만, 4세트 무너져서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세 경기 내내 국내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라셈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서남원 감독은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세 번 졌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3연패 했다고 해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베테랑 선수들이 궤도에 올라와야 한다. 변화보다는 이겨내길 바라야 한다. 크게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훈련 통해서 더 만들어가겠다. 리시브 버티는 힘과 남은 한자리에서 공격을 결정짓지 못했다. 처지는 경향이 있었다. 공격수는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겨낼 의지가 필요하다. 다음 준비를 더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1세트 0-0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써도 됐지만, 선수들이 모두 아웃이라고 하더라.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해서 '나도 너희들과 같음 마음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써서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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